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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노하우 '각 세종'으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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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 10주년
무중단·무사고·무재해 운영
전기 공급 중단돼도 70시간 서비스 중단 없어
올해 하반기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 가동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 청사진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노하우 '각 세종'으로 잇는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 조감도.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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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이 올해 운영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단 한 차례의 중단과 사고 없이 각 춘천을 운영해온 네이버는 올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본격 가동한다. 10년간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신기술이 녹아든 각 세종은 네이버 미래를 이끄는 핵심이다.


10년 무사고 '각 춘천'

지난 9일 방문한 강원도 춘천시의 각 춘천은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력이 집약돼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그 면모가 드러났다. 화단과 인도 등에는 최근 내린 눈이 얼어붙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도로는 눈이 내렸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서버를 가동하며 생기는 열을 재활용해 도로 열선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겨울철 데이터센터에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눈길로 소방차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한다. 에너지 효율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춘천'이 기록을 위한 보존소라는 점에서 착안해,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의 '장경각'에서 '각(閣)'을 따와 이름 붙였다. 규모는 축구장 7배 크기인 5만 4229㎡의 부지에 건립됐다. 약 10만대(12만 유닛)가량의 서버를 보관하고 있는데, 이는 책 900만권을 소장한 국립중앙도서관 1만개를 지어야 하는 규모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노하우 '각 세종'으로 잇는다 각 춘천 서버실 모습. 서버실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각 춘천 내 온실의 겨울철 난방과 외부 도로를 녹이는데 재활용된다. (사진제공=네이버)

각 춘천의 지난 10년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 '3무(無)'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는 설계부터 구축, 운영 전 단계에 걸쳐 전담 인력양성과 기술개발(R&D)에 공을 들였다. 매년 인프라 투자에 수천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설비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네이버 서비스에 맞는 시스템이 내재화돼 있어, 외부 위탁 데이터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했을 때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다.


네이버는 특히 데이터센터가 정전, 화재 등의 재해에도 서비스가 중단 없이 연속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사무공간에서는 직원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뉴스와 연예계 이슈를 쉴 틈 없이 확인하고 있었다. 이슈가 발생했을 때 트래픽이 급격히 몰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 다른 화면에서는 댓글 작성, 메일, 블로그 등 서비스가 시나리오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했다. 이 작업은 24시간 내내 이뤄지는데, 서비스에 장애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각 춘천 지하에는 약 60만ℓ의 경유가 보관돼 있다. 고전력으로 운영되는 서버실은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 무용지물이 된다. 이를 대비해 각 춘천은 디젤 엔진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관된 비상 경유는 약 70시간 동안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모든 서버는 이중화 작업이 돼 있어, 각 춘천이 중단되더라도 생기더라도 서비스 전면 장애는 발생하지 않는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노하우 '각 세종'으로 잇는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이 '각 춘천'의 운영 노하우를 설명하고, '각 세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미래 중추 역할 '각 세종'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세종시에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가동한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점과 각 춘천의 위치를 고려해 각 세종의 위치를 정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센터장은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재난 등에 취약할 수 있다고 생각해 수도권과 거리가 떨어진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었다"며 "이후 수도권과 춘천 두 곳과 이격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세종시를 택하게 됐다"며 각 세종의 위치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각 세종은 각 춘천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다. 각 세종은 각 춘천의 6배 규모인 29만3697㎡ 대지 위에 세워진다. 축구장 41개 크기다. 서버는 60만대를 수용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 네이버의 기술 역량이 총집결한다. 로봇과 자율주행 등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된다. 넓은 부지는 자율주행셔틀이 운영돼 현장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노하우 '각 세종'으로 잇는다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인 '각 세종' 조감도. (사진제공=네이버)

이곳에서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고도화도 이뤄진다.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은 "하이퍼클로바는 대규모의 서버와 컴퓨터 연산이 필요해 전력 공급이 제일 중요하다. 랙(배터리를 보관하는 선반)당 얼마나 많은 전력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랙당 전력을 얼마나 많이 넣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열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세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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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공개할 계획이다. 노 센터장은 "각 세종을 구축하며 기술지를 작성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파트별로 어떤 기술력을 적용했는지 기술하고 있다. 각 세종이 완공되면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일부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기술력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본다. 10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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