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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막 기업]'보행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업 '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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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데이터 분석, 낙상사고 리스크 정보 제공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김남선 대표

[인생3막 기업]'보행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업 '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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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주 기자] “어떻게 걷는지에는 생각보다 꽤 많은 개인의 건강 정보가 담겨있다.” 김남선 길온 대표(55)는 “왜 하필 보행 데이터에 주목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에 따르면 의사들은 환자의 걸음걸이를 통해 노인성 질환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정상적인 보행과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옆으로 약간 휘어서 걷는 식이다. 균형을 상실한 걸음걸이는 무시할 수 없는 질병의 전조다.


다만 이는 일종의 ‘감’의 영역이다.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누적된 경험치를 통해 형성될 수 있는 인간적 판단인 셈이다. 보행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길온’은 이같은 ‘감’의 영역을 과학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다고 봤다. 누적된 보행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 솔루션 개발해 더 많은 노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지난 31일 경기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티엘아이빌딩에 위치한 길온에서 김남선 대표를 만났다. 그는 ‘애플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 이상으로 편리한 ‘스마트인솔’을 통해 이용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깔창’과 비슷한 형태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인솔을 신발 내 넣어두기만 하면 돼 어떤 웨어러블 서비스보다도 편리하다는 의미다. 지금은 낙상 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인솔을 신발 안에 깔고 움직이면, 갑작스러운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인지해 보호자에게 즉시 공유할 수 있다. 더 큰 위험을 사전에 막는 역할을 한다.


길온은 2019년 설립돼 업력은 3년에 불과하나, 분당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들과 협업을 통해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브랜드 프로스펙스에도 스마트인솔 등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 석사를 하고, 삼성전자네트워크사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엔지니어’ 출신 리더다. 그가 “기술 고도화에 오랜 시간을 쏟았고, 쏟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다. 1993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나 약 8년차였던 2000년에 퇴사를 했다. 이후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당시 성과에도 자부심이 있다. 그는 “삼성 애니콜 휴대폰에 들어간 음성다이얼 서비스를 최초로 공급했다”며 “당시 IT버블과 맞물려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시기여서 큰 망설임 없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규모 스타트업으로서 삼성에 음성다이얼 기술을 넣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성과는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 탓이다. 이후 김 대표는 티엘아이(TLI)라는 중견 상장기업에 입사했다. 메모리용 전자집적회로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해당 기업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는 팀을 이끌다가, 해당 팀이 자회사로 분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가 됐다. 다만 지금은 대주주가 변동된 상태다. 현재 길온의 대주주는 의료기를 제조하는 솔고바이오메디칼이다.


그는 서비스의 강점을 ‘일상성’으로 본다. 신발 안에 깔창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넣고 생활할 수 있는 길온의 서비스는 일상에 스며들어 이용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불편하면 제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해도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 그는 “별도의 기기가 필요가 없고 주렁주렁 웨어러블 기기들을 달고 움직일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보행 그 이상을 지향한다”고 회사의 비전을 설명했다. 더 많은 신체 신호들을 분석해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비슷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건강신호들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더 훌륭한 서비스를 만들고,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생3막 기업]'보행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업 '길온'

- 보행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행습관을 분석해 여러 노인성 질환들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 양발의 보폭이나 밸런스, 걸을 때 발을 디디는 강도 등 변화를 통해 치매나 파킨슨병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보행은 개인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발끝을 먼저 바닥에 닿으면서 걷는다. 그런데 근골격계 질환이 있을 경우 종종걸음을 내딛는다든지, 휘어져서 걷는 식으로 걸음걸이에 변화가 나타난다. 길온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통해 보행습관을 분석할 경우, 조기에 여러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길온이 개발해온 제품들은 의료 진단 장비는 아니다.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만든다.


-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의 핵심을 보행습관 진단과 분석으로 보면 되나.


▲그건 아니다. 이는 길온이 지향하는 비전이다. 지금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분석 가능한 데이터들을 누적하는 단계에 있다. 길온이 지금 개인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노인들의 ‘낙상(떨어지거나 넘어져서 다침) 예방’ 솔루션이다. 신발 안에 장착하는 ‘스마트인솔’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노인들의 이상 보행을 감지해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앱과 연결해 자녀 등 보호자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맵과 연동해 보호자들이 노인들의 ‘낙상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B2B 사업도 있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에 길온의 스마트인솔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0월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업그레이드된 낙상검출 솔루션 등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하드웨어의 고도화도 중요하나 여기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통합적인 분석 솔루션 제공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다. 주요 병원들과 솔루션 개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상태다. 입원 환자의 낙상과 보행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 개발을 진행중이다. 서울 성모병원, 신촌 세브란스 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에 연구용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 보행이라는 데이터 축적과 분석에만 집중하나.


▲보행 데이터를 통해 노인성 질환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시장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도 하다. 전에 없던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데, 보행이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능한 서비스와 비전들을 대내외적으로 설득시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서다. 이때문에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엇비슷한 업체들과 협력해 보행이라는 단일한 건강정보만이 아니라, ‘멀티모달(Multi-Modal, 시각 청각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 신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즉 보행 데이터뿐만이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여러 건강 정보들을 통합해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이 진행중이다. 2~3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우리 솔루션과 타사의 솔루션이 결합돼 서비스되도록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 대표님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어떤 이유로 스타트업계에 뛰어들었나.

▲엄밀히 말하면 설립보다는 분사 과정을 거치면서 대표직을 맡게 됐다. 메모리용 전자집적회로를 제조하는 중견기업 티엘아이(TLI)에서 3년 전인 2019년에 분사했다. 당시 티엘아이 내에서 환자 대상 재활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는 팀을 이끌었었다. 엔지니어 출신이다. 2019년에 회사가 분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를 맡게 됐다. 다만 이후 대주주가 변동됐다. 현재 우리회사의 대주주는 솔고바이오메디칼이다.


- 길온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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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실버케어와 관련한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 지금은 보행신호에만 집중하고 있으나, 다양한 생체신호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다. 단기적 목표는 출범 이후 3년간 적자였는데 4년차인 올해엔 BEP(손익분기점, Break Even Point)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적극적인 해외 프로모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러 회사들과의 파트너십도 진행 중이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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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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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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