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체감품질과 이용자 만족도 개선
음량수준은 기준 충족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지난해 유료방송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서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와 '콘텐츠' 만족도 부문에서 최고점수를 받았고 '채널 전환시간'도 가장 빨랐다. SK브로드밴드는 셋톱박스 시작 시각이 빨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두 기관은 전체 18개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 서비스를 대상으로 영상 체감품질, 음량 수준 등의 정량적 항목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등 정성적 항목을 매년 평가한다. 유료방송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영상 체감품질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됐고 음량 수준은 기준을 충족했다. 반면 셋톱박스 시작 시각과 VOD 광고 시간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평가단이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전체 평균 4.55점(5점 척도)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년(4.47점)보다 소폭 향상됐다. 멈춤·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6회로 100편 시청 시 16회 정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는 전체 평균 61.4점으로 전년도(61점)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업자 유형에서 만족도가 향상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위성방송은 감소했다. 이용 단계별로는 설치(68점), A/S(66.4점), 변경(65.7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LG유플러스가 6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브로드밴드(63.5점), KT(63.4점) 등이 순이었다.
셋톱박스 성능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UI의 편의성과 기기 연동의 용이성 항목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반응 속도와 리모컨 조작의 용이성 항목은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콘텐츠 만족도는 올해 신규로 추가된 평가항목이다. 제공되는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지표별 평균은 5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IPTV는 장르 다양성, 영상물 개수, 선호 콘텐츠, 최신 VOD, 부가 콘텐츠 다양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 수준의 평균과 채널 간 음량 차이의 평균을 측정한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 기준(-24 LKFS)을 충족했다. 올해 처음 측정한 기준음량 초과 비율은 평균 8.10%로서, 100번을 측정하면 8번 기준을 벗어났다. 한편, 개별 채널 간 최대 음량 차이는 평균 7.91dB로 나타났다.
인접·비인접 채널, 해상도별 채널 등 다양한 채널 유형별로 측정한 채널 전환시간의 전체 평균은 1.48초로 전년도(1.46초)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최소 시간과 최대 시간 간의 차이는 위성방송 3.97초, 중소 SO 2.18초 등 사업자의 유형에 따라 약 2~4초를 나타내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 시각은 전체 평균 2.77초로 전년(2.69초) 대비 0.08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작 시각 증가는 특히 IPTV의 경우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탑재된 것에 기인한다고 추정된다. 올해 새롭게 측정한 최소시간과 최대시간 간의 차이는 평균 2.11초 (1.92~4.03초)로 측정됐다. 셋톱박스 시작 시각에 대한 이용자의 주관적인 만족도는 평균 56.3점으로 나타났다.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45회, 광고 시간은 11.24초로, 전년도(0.5회, 11.10초)보다 광고 횟수는 다소 줄었다. 반면 광고 시간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측정한 무료 VOD 광고의 경우, 평균 광고 횟수는 2.11회, 광고 시간은 66.26초로 유료 VOD 대비 약 6배의 광고 시간을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및 무료 VOD 광고 횟수가 많고 광고 시간이 긴 기업은 KT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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