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증시]새해 첫날부터…테슬라 12%↓, 애플 시총2조弗 붕괴

시계아이콘02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증시를 짓눌렀던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 우려가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테슬라,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급락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국제유가는 4%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88포인트(0.03%) 떨어진 3만3136.3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36포인트(0.40%) 낮은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50포인트(0.76%) 하락한 1만386.9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새해 첫날부터…테슬라 12%↓, 애플 시총2조弗 붕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가 4%대 폭락하며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엑손모빌은 전장 대비 3.44%, 셰브런은 3.06%, 데본에너지는 5.51% 내려앉았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도 부진했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기대에 못 미친 전기차 인도 실적으로 수요 우려가 한층 부각되면서 전장 대비 12.24% 하락 마감했다. 애플 역시 일부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했다는 보도에 3.74% 낙폭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연초부터 테슬라, 애플에 대한 부진한 뉴스가 쏟아지는 데 주목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두 자릿수 급락세를 기록한 테슬라의 경우 전날 공개된 작년 4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40만5278대)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실적 우려가 한층 두드러졌다. 연간 기준으로도 테슬라는 약 131만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규모지만, 당초 테슬라의 목표였던 50%에는 못 미친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주니어 애널리스트는 전날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실적 공개 직후 "테슬라가 심각한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2022년3분기 대비 전기차 가격을 1800~4500달러 낮춰야할 수도 있다며 "단기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저가 차량을 대규모로 선보이기 이전까지 수요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 또한 수요 약화 우려가 부각되며 첫 거래일부터 하락했다. 앞서 니케이아시아는 애플이 일부 납품업체들에게 수요 악화를 이유로 1분기 맥북, 애플워치 등의 부품 생산을 줄여줄 것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 하락세로 인해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 2조달러선이 무너진 상태다.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미국 기업으로 이름 올렸던 1년 전과 대조적인 주가 하락세"라고 전했다.


새해 경기침체를 둘러싼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8명 꼴인 응답자의 79%가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의 65%는 올해도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절반 이상인 53%는 실업률이 치솟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빅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간 제조업 PMI는 두달연속 기준선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6%선, 2년물 금리는 4.39%선까지 밀렸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 3개월물을 밑도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5.6%이상 치솟아 22선 후반에서 움직였다.


뉴욕에 위치한 AXS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경기침체 환경은 새해 기술주 성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CNBC는 역사상 미국 증시가 침체된 한 해를 보내고 난 이듬해에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음도 강조했다.


다음날인 4일에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이 발표된다. 또한 2월1일 Fed의 금리 결정에 앞서 12월 고용보고서, Fed 당국자들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찾고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6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9.90달러)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16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작년 11월 초부터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금융시장 부진이 이어지자 오름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이 ‘탈달러’ 전략에 따라 역대 규모로 금 매수에 나선 것도 금값 상승세를 지지했다.


올 한해 금값 랠리가 이어지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피벗(pivot·방향 전환) 여부가 금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AuAg ESG 골드마이닝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에릭 스트랜드는 올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장기 강세장"을 열 수 있다고 예상했다.


AD

반면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새해부터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2%(3.33달러) 떨어진 76.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20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도 4%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