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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온다]미시킨 교수 "美Fed, 금리 6%대까지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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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경제를 둔화시켜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6%수준까지 끌어올려야만 한다. 모든 것이 경기침체(Recession)를 가리키고 있다.”


통화금융론의 대가로 손꼽히는 프레드릭 미시킨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침체를 피할 길이 없다"며 그 배경으로 ▲Fed의 늦은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충격 지속 ▲제로 코로나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한 중국 등을 꼽았다.

[변곡점 온다]미시킨 교수 "美Fed, 금리 6%대까지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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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Fed의 실수를 경고해 온 미시킨 교수는 "경제에 (지난해 누적된 긴축) 여파가 확인되기 전에 최소 5%대 금리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의 금리를 4.25~4.5%까지 끌어 올린 Fed가 새해에도 고강도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기에 더욱 제약적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최종금리는 아마도 6%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Fed의 점도표 상 올해 전망치인 5.00∼5.25%(중앙값 5.1%)는 물론,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과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미시킨 교수는 Fed 이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자문역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한국과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의 자문을 맡은 인연이 있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 미시킨 교수는 Fed의 긴축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행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변을 꺼렸다.


다음은 미시킨 교수와의 일문일답.


-2023년 경기침체 우려가 높다. 미국이 침체에 빠질까.

▲내 대답은 ‘그렇다(Yes)’다. 2023년 미국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Fed는 (지난해 6월)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놀라운 선택을 함으로써 사실상 그들의 실수를 인정했다. 중앙은행의 늑장대응은 (통화정책) 신뢰를 확립하기 위한 것보다 훨씬 더 금리를 높게 인상해야 함을 뜻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연착륙 가능성은 극히 낮아진다. 즉, Fed가 금리를 너무 늦게 올렸기에 침체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여파를 미쳤다. 수요뿐 아니라 공급까지 해치는 이중고를 겪게 했다. 유럽의 경우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침체에 들어서고 있다. 세 번째는 중국의 큰 실수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너무 오래 지속했다. 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피할 수 있는 길이 없다.


-침체 수준은 어느 정도일 것으로 보나.

▲심각할 것(severe)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심각한 경기침체는 과거 대공황처럼 가계·기업의 대차대조표가 문제가 될 때 발생한다. 향후 실업률이 상승하겠지만 10%를 돌파하는 그런 침체의 종류는 아니다.

현재 우리가 침체에 빠져있다는 징후도 없다. 기본적으로 노동시장이 매우 강력하다. 하지만 이런 지표들은 Fed가 계속 긴축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Fed는 그들이 밝혀온 것보다 더 세게 긴축할 것이고 그 결과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다.


-Fed는 어떻게 해야 하나.

▲더 엄격해져야 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말했듯 이제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금리) 수준이다. 계획보다 더 빨리 그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3%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누적된 긴축 여파가 경제에 실제 확인되기 전에 최소 5%대 금리에 도달해야 한다. 이 또한 충분하지 않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경제를 둔화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금리를) 6%수준까지 끌어올려야만 한다.


-최종금리를 6%로 본다는 이야기냐.

▲아마도 6% 수준까지 높여야 할 것이다. 운이 좋다면 인플레이션이 내 예상보다 더 빨리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 수준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더 '제약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최종금리는 확실히 5%를 넘어야 한다. 그 다음은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한 질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Fed가 좀더 매파적이여야만 한다. 지금 인플레이션을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Fed가 심각한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신시킬 수 있을 만큼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과거 1970년대 말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 현재를 비교한다면. 파월 의장이 폴 볼커 당시 의장처럼 행동해야 할까.

▲2021년 4월 이후 줄곧 Fed가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고물가·높은 실업률로 일부 스태그플레이션이 확인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금리를 22%까지 높여야 했던 그 상황(1970년대 말)에 있지는 않다. 당시 인플레이션은 두 자릿수였고 단순히 공급에서 유발한 것이 아니었다. 볼커 전 의장이 직면한 환경은 현재와 유사하지만 한편으론 훨씬 나빴다는 점을 기억하라. 당시 볼커 전 의장은 야구배트를 꺼내 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공급망 차질은 언제쯤 개선될 것으로 보는가.

▲와일드카드가 너무 많지만 중국에 대해 말하겠다. 제로 코로나는 정말 말이 안 된다. 두더지 게임이나 다름없는 이 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했다. 코로나19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는 상황이 좋지 않다.


-시진핑 3기 체제에서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시 주석이 재집권했을 때 정말 걱정이 됐다. 그는 중국 공산당하에서 성공한 정책들부터, 그가 권력을 잡기 전까지의 많은 정책을 뒤집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매우 국수주의적이다. 세계 경제 측면뿐 아니라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러시아 역시 이러한 (탈세계화, 민족주의) 측면에서 우려된다. 더욱이 중국의 경우 한국에도 큰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너무나 취약해질 것이다.


-가상화폐시장에서는 FTX 파산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가 항상 과대평가돼왔다고 생각한다.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가상화폐가 미래에 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가상화폐거래소들이 제대로 규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손실을 입었다. 이는 가상화폐의 과대평가 리스크를 말해준다. 다만 이번 사태는 일반적인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못했기에 아주 심각한 문제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달러화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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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Fed의 긴축이 시작됐고 전 세계 경제 우려가 커져서다. 이럴 때 달러는 고공행진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전망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중국의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는 결코 놀랍지 않은 일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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