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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수시 이월 인원 사상 최저…서울·수도권은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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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시모집 의대 수시 이월 인원 12명
비수도권 대학에서만 12명…정시 선발 인원도 ↓

전국 의대 수시 이월 인원 사상 최저…서울·수도권은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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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대 선호 현상이 수치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소재 의대에서는 단 한 명의 이월 인원도 나오지 않았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모집 전국 의대 수시 이월 규모는 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13명, 2020년 162명, 2021년 157명, 2022년 63명에 이어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특히 서울권과 수도권 지역 대학 모두 단 한 명의 이월 인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권 지역 의대의 경우 지난해와 2020년 이월 인원이 나오지 않은 적은 있으나 서울권 대학에서 이월 인원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11개 대학교에서 63명의 이월 인원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는 전국 8개 대학교에서 12명의 이월 인원이 나왔는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예과 4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예과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1명씩만 이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지역인재전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지방대학 육성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의대·치대·한의대·약대가 전체 정원 40% 이상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모집해야 했다. 결국 지역의 상위권 학생들이 지역 의대 수시모집에 대거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전국 의대 수시 이월 인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정시모집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국 의대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 1260명에서 올해 1161명으로 줄었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을 시행했던 비수도권 대학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모집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이 있어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 있었다면, 정시모집은 그런 구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의대 경쟁률 자체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시모집 추가합격도 예년에 비해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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