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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스타트업이 ‘800억원 간편식 플랫폼’이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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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人]임승진 윙잇 대표 인터뷰
100만건 데이터 분석…'충족되지 않은 수요' 파악
‘소스 닭가슴살’ 등 약 2500종 이상 스테디셀러 상품 개발
B2B도 공략…소상공인 사업자몰 등 고객사 300여곳 돌파
내달 윙잇 간편식으로 메뉴 구성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책 리뷰 스타트업이 ‘800억원 간편식 플랫폼’이 된 이유는? 임승진 윙잇 대표. [사진제공 = 윙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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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책 리뷰 기반 커뮤니티 스타트업 아그레아블을 창업한 경험이 간편식 플랫폼 ‘윙잇’ 성장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모임 활동을 철저히 데이터화하고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회원 수를 1만명까지 늘릴 수 있었습니다. 윙잇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파악해 이에 맞는 간편식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100만 데이터 분석·제조사 인터뷰 등 통해 소비자 니즈 발굴

임승진 윙잇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윙잇은 아그레아블에서 스핀오프해 나온 간편식 전문 플랫폼으로, 100만건 이상의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RTH(가열하면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 HMR(가정간편식) 등을 출시해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했다. 2015년 창업 이후 현재 윙잇의 회원 수는 130만명, 플랫폼 누적 거래액은 8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과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202억원의 투자액을 유치했다. 기존 사업자가 직관과 우연에 의존해 판매할 제품을 선택했다면, 윙잇은 100만 건 이상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퀄리티 높은 제품을 출시해 차별화했다. 현재까지 ‘땅콩 버터구이 오징어’, ‘소스 닭가슴살’ 등 약 2500종 이상의 스테디셀러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책 리뷰 스타트업이 ‘800억원 간편식 플랫폼’이 된 이유는? 간편식 전문 플랫폼 윙잇. [사진제공 = 윙잇]

윙잇의 차별화 포인트인 소비자의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파악하는 것은 까다로운 작업이다. 임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정량분석과 인터뷰 등을 통한 정성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촘촘한 레벨까지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윙잇의 대표적 간편식인 ‘소스 닭가슴살’을 예로 들 수 있다. 우선 100만건 이상의 리뷰와 12만개의 설문조사, 네이버랩, 연관 검색어, 해시태그 수 등 누적 데이터등을 형태소 분석, 명사 추출을 해 ‘닭가슴살’ ‘양념치킨’ ‘숯불갈비’ ‘푸팟퐁커리’ 등의 키워드를 뽑는다. 이후 고객 인터뷰, 제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소비자가 선호했던 맛을 추출해 5가지 라인업을 갖춘 소스 닭가슴살을 발굴해 개발하는 식이다.


임 대표는 "한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정량·정성 분석과 상품 기획 가설 및 검증 등 약 46단계의 세분화된 프로세스를 거친다"며 "실험적인 제품은 우선 사입을 하고 이후 매출 등 반응이 좋으면 직접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신제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책 리뷰 스타트업이 ‘800억원 간편식 플랫폼’이 된 이유는? 윙잇 플랫폼 내 커뮤니티 탭의 스토리. [사진제공 = 윙잇]

여타 다른 e커머스와 달리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100만건 이상의 리뷰와 함께 고객이 남긴 고민, 질문 등 스토리를 공유함으로써 재방문과 체류시간을 극대화하고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윙잇 앱 내 커뮤니티 탭을 별도로 추출해 운영하고 있다"며 "리뷰, 스토리 등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소비자의 친밀도를 높여 할인 및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늘리지 않아도 유저 폭이 자연히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B2B로 사업 확대…“윙잇 간편식만으로 운영 가능한 로컬 식당 나올 것”

윙잇은 기존 B2C(기업·소비자 거래) 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사업자몰 등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식당과 밀키트 전문점에 윙잇의 간편식을 납품하며 현재 SMB(소상공인) 사업자몰 고객사 300여곳을 돌파했다. 롯데마트, 오늘의집, 올리브영 등 국내 판매 채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임 대표는 “간편식 물류비용이 배송 건당 발생하는 만큼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B2B 매장일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라며 “배송 비용을 절감한 만큼 B2B 고객사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내년까지 B2B 부문을 전체 매출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을 필두로 향후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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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잇의 다음 목표는 자사 간편식만으로 로컬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다. 임 대표는 "다음 달 강남역에 메뉴의 80% 이상을 윙잇의 간편식으로 구성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간편식도 음식점에서 조리한 메뉴만큼 맛과 퀄리티가 좋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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