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5100억 원 투입‥ 동·서 철도 축 교차 역세권 형성
관광·해양·지역과의 연계로 환동해 시대 핵심 거점으로 개발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 속초시가 정부의 거점육성형 투자선도 '역세권 개발사업지구'로 선정됐다.
강원도와 속초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사업비 5100억 원을 투입해 속초시 노학동과 조양동 일대 72만㎡를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엔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등 70여 가지 특례가 주어진다.
철도를 비롯한 광역교통망과 속초 시내 대중교통을 한 번에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며, 지역 관광산업과 해양·국제 크루즈와의 연계를 위한 MICE 복합타운과 관광특화단지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이로써 속초시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성장을 견인하고, 국내외 체류형 관광객 유입으로 강원 북부권의 광역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폐율·용적률 등의 완화와 70여가지에 이르는 각종 인허가 의제 등의 규제 특례를 받게 돼 사전 행정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기업 유치에도 큰 기대를 낳는다.
투자 선도지구에 입주하는 국내외 입주기업들은 각종 세제·부담금 등을 감면받을 수 있고, 속초시의 직접 투자가 어려운 분야에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 촉매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정부가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LH와 국가 철도공단 등의 국영 공기업도 여러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속초항 국제 크루즈, 양양국제공항 등 철도·항만·항공을 연계한 미래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는 MICE와 관광·해양 관련 산업 등에 지역 청년과 주민 고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인구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 및 동해북부선 철도 개통과 연계해 속초역세권 개발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속초시를 중심으로 한 설악 권역의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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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역세권 개발사업은 향후 속초의 백년대계를 이끌 속초시 승격 60년 이래 최대 사업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과 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역세권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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