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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라멘 국물로 가는 열차…앞선 日 '음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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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짓는 시멘트 만들고 가구 소재로도 활용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기술 발전 주목

[과학을읽다]라멘 국물로 가는 열차…앞선 日 '음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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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의 시대다. 우리나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환경 오염 및 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매년 1인당 40.8kg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전 세계 음식물 쓰레기 배출 기여국 순위도 중위권에 그친다. 좁은 국토ㆍ환경 문제와 희소한 자원 때문에 채소 껍질, 폐기 오일, 계란 껍데기 등을 시멘트나 가구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소 대책의 일환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처럼 야심 찬 대책은 음식물 쓰레기를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들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라면 국물로 달리는 기차

일본 남부 다카치호는 인구 1만2000명이 사는 작은 도시다. 2005년 태풍으로 인해 정규 철도망이 파괴된 후 아직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도 매일 매일 2칸짜리 오픈형 열차가 교외를 달리면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일본인들이 가장 흔히 먹는 음식 중 하나인 돈코츠 라멘 국물, 튀김 등 요리를 하고 남은 기름을 모아 만든 재생유(바이오 디젤)를 연료로 운행하는 '다카치호 아마테라수 철도'가 그 주인공이다. 하루 3000ℓ의 바이오 디젤이 도시 곳곳에서 수거된 폐기름ㆍ라면 국물을 원료로 만들어져 기차에 공급된다. 단 주의 사항이 있다. 기차가 달릴 때 돈코츠 라멘이나 중식당 볶음밥 냄새가 나 사람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가솔린이나 일반 디젤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가 아닌 최소한의 하얀 연기만 내뿜는다.


[과학을읽다]라멘 국물로 가는 열차…앞선 日 '음쓰' 기술 ▲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음식물쓰레기 중간적환장(집하장)에서 포크레인 작업인부가 쓰레기를 적재차량에 싣고 있다. 오랜 기간 방치됐던 음식물에 빗물까지 섞여 더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음식물 찌꺼기 시멘트로 건물 짓는다

음식물 찌꺼기를 건조해 가루를 낸 후 시멘트로 만들어 각종 공사용 콘크리트의 재료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 콘크리트는 생산할 때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해 지구 전체 탄소 총량의 8%를 차지하는 기후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다. 도쿄대 연구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파불라(Fabula)'는 건조 음식물 쓰레기 가루로 시멘트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 개발해 자원 절약과 공해 저감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처음에는 양배추ㆍ오렌지ㆍ양파 등 과일 채소류들의 껍질을 활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커피 찌꺼기나 찻잎 등 모든 음식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 제품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특허 출원된 상태다. 이 회사는 현재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로 컵 받침이나 접시 등 가정용 용품을 제조하고 있다. 향후 좀 더 내구성이 강한 음식물 쓰레기 소재 시멘트를 연구 개발해 가구나 대형 구조물 등도 제작한다는 목표다.


커피 찌꺼기ㆍ달걀 껍데기로 만든 의자

3D 프린팅을 이용해 커피 찌꺼기와 달걀 껍데기로 가구를 만드는 기술도 있다. 도쿄 소재 디자인 회사 'NOD'는 옻과 금가루를 이용해 깨진 도자기를 수리하는 기술인 긴츠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커피 찌꺼기와 달걀 껍데기, 건조된 음식물쓰레기 가루로 만들어진 3D 프린팅 잉크로 간단한 3D 프린팅 가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마침 일본은 전 세계 국가 중 3D 프린팅으로 10피트(약 3.048m) 높이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3D 프린팅 기술 강국이었다.



NOD 관계자는 "사람들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로 쉽게 물건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이 더 접근 가능하고 보편화되길 바란다"면서 "궁극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가구를 만드는 산업이 더 성장해 사람들이 재활용을 더 선호하고 장려하도록 소비 마인드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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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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