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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인사 '원자재'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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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호 성신양회 사장, 30여년 해외파트서 자원 관리 업무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 30년 시멘트 외길 자타 공인 '시멘트 전문가'

시멘트업계, 인사 '원자재'가 갈랐다 한인호 성신양회 사장. [사진=성신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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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중견 시멘트 제조업체인 성신양회는 지난 1일 한인호 총괄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한 사장은 해외비즈니스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삼성물산에서 30년 가까이 해외파트에서 자원관리 업무를 맡아왔고, 자원사업부(상무)를 직접 이끌기도 했다. 2016년 성신양회로 영입된 이후에도 해외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내륙에 위치해 수출도 하지 않는 시멘트 업체가 해외비즈니스 전문가를 사장으로 앉힌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연초부터 국내 시멘트업계를 뒤흔들었던 유연탄 파동에서 찾을 수 있다. 안정적인 유연탄 수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그 무엇보다 원자재를 먼저 수입해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해졌다는 의미다.


이처럼 유달리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시멘트 업계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원자재'와 '수익성' 두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한 발 빠른 대응, 안정적 수익성 확보 등 변화와 위기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자의 역량을 끊임없이 시험받은 한 해이기도 했다.


한 사장은 직전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본부장 때부터 진성인터내셔널 등 해외자회사 설립을 주도하며 해외사업을 확장시켰다. 싱가포르 소재 진성인터내셔널은 러시아나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서 자원을 수입해 되파는 중계무역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유연탄 파동 때 러시아 등에서 유연탄을 국내에 추가로 들여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에 취임하면서 한 사장은 "동남아 및 중동지역 중심의 해외사업과 순환자원 재활용 등을 통한 친환경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멘트업계, 인사 '원자재'가 갈랐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 [사진=한일시멘트 제공]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정통 시멘트맨' 전근식 사장을 위기 돌파의 선봉으로 내세웠다. 한일홀딩스는 지난 10월 25일 전 사장을 한일시멘트 부사장에서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 두 회사의 겸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전 사장은 한일시멘트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생산과 기획 등을 두루 경험해 업계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시멘트 전문가로 통한다. 단양공장 부공장장을 역임했고, 2017년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인수할 때는 기획실장으로 통합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 공로로 한일현대시멘트 부사장으로 영전하기도 했다.


사장 승진 이전부터 시멘트 사들을 사실상 컨트롤해 왔지만, 지난 인사로 전권을 쥐게 됐다. 시멘트 계열사들의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해 전 사장은 한일홀딩스 대표이사직도 내려놓고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업계에 몇 안 되는 정통 시멘트맨이면서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달라 수익성 관리와 위기 돌파를 위한 키맨으로서는 최적의 인사"라면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망설이지 않는 스타일인 만큼 공격적인 경영으로 업계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쌍용C&E는 이현준 사장을 지원할 수 있는 든든한 관리자형 부사장들로 새 진용을 꾸렸다. 쌍용C&E는 지난 6월 27일 이병주 전무와 지준현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군을 보강했다. 두 부사장은 보직은 그대로 유지한 채 직급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병주 신임 부사장은 지원 및 SCM(Supply Chain Management)부문 담당 임원으로서 그간 양보와 동행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노사불이(勞使不二)의 끈끈한 노사관계를 유지했다. 이 부사장은 창사 이래 단 한 차례의 파업과 쟁의 없이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인 5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한 공로자다. 또 글로벌 원자재 수급 대란 속에서도 주요 원자재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공헌했다.


지준현 신임 부사장은 시멘트 영업 및 슬래그시멘트 사업 부문 총괄 임원으로서 급변하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동향을 고려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요 원자재에 대한 옵션 계약을 주도, 제조원가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또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난 슬래그시멘트의 주요 원료인 수재 슬래그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슬래그시멘트 계열회사와의 시너지 및 시멘트 판매기반 확대를 통해 경영목표 달성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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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시멘트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성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이들의 중용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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