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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강한 美노동시장...고민 깊어지는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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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예고해온 연방준비제도(Fed)로선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공개된 1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20만건을 훨씬 상회한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8만8000개), 보건의료업(4만5000개), 정부 공공직(4만2000개)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인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를 유지했다. 이는 50여년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쳤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급등해 지난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의 두 배에 이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상승해 10월 상승폭(4.9%)을 웃돌았다.


이러한 지표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칼을 빼든 Fed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할일이 더 많고,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더 커질 수 있음을 나타냈다"면서 최종금리가 5~5.2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도는 미스매치가 이어질 경우 인력난에 처한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다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도 "노동시장이 먼저 진정돼야 한다"고 지적한 이유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최근 높은 임금상승폭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Fed의 최종금리가 더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보다 Fed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행보가 강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3월 금리 5~5.25% 가능성을 36%이상 반영했다. 5.25~5.50%는 7.5%를 나타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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