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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산부인과 병동 폭격 … 생후 이틀된 신생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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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시설에 집중 공습
EU 의회 “민간인 상대로 고의적인 공격 … 테러 행위”

러, 우크라 산부인과 병동 폭격 … 생후 이틀된 신생아 숨져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빌니안스크에 있는 한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긴급 구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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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한 산부인과 병동에 있던 신생아가 숨졌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긴급 구조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밤사이 (자포리자주 남쪽의) 빌니안스크에 있는 병원이 로켓 공격을 받아 2층짜리 산부인과 병동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구조대에 따르면 공격 당시 병동엔 신생아와 어머니, 의사가 있었다. 구조대는 건물 잔해 속에서 어머니와 의사는 구조했으나 이틀 전에 태어난 아이는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반복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에 대해 총 703건의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곳을 공격한 사실이 없으며 언론에 보도된 사진도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러시아는 발전소, 병원, 학교, 대피소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민간 기반시설에 집중적인 공습을 벌이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주지사는 "오전 7시 40분쯤 쿠피안스크가 포격을 당했다"며 "9층짜리 주택과 진료소가 파괴됐다. 안타깝게도 55세 여성과 68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민간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제출된 데 이어 유럽연합(EU) 의회도 23일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고의적인 공격과 잔학 행위를 벌이고,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기타 심각한 인권 침해와 국제 인권법 위반을 자행하는 것은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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