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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소재' 티타늄 국산화 위한 첫삽…관련주 투자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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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 면산층 티타늄-철 광상 자원개발 조광권 확보
티타늄 매장 여부 확인 위한 시추 작업 개시
지질자원연구원 2015년 티타늄-철 광량 2.2억톤 추정
우주항공 시대 필수소재 티타늄 확보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항공우주산업 핵심 재료인 티타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티타늄 광산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개발 가능한 매장량을 확인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 광물 국산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관련 기업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고음이 나온다. 시추작업과 경제성 평가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인베스트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경동은 태백-삼척 부근의 면산 일대에 조광권을 취득했다"며 "현재 태백 및 삼척 지역에서 시추 작업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추 작업은 해당지역 티타늄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지질조사 작업"이며 "공시 시점 현재 티타늄 매장 여부 및 매장 수량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공시한 내용 이외에 추가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보 공개에 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동인베스트는 상반기 말 기준으로 경동 지분 98.55%를 보유하고 있다. 경동인베스트 주가는 지난달 20일부터 급등했다. 3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지난 16일 장 중 한때 14만원까지 치솟았다. 2차전지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광물 중 하나인 티타늄을 국내에서 채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 조회공시 답변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앞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3월 '태백-삼척-봉화지역 면산층 티타늄-철 광상 자원개발 및 확보를 위한 조광권자 모집 공고'를 냈다. 조광권 설정기간은 10년이고 계약 체결일로부터 5년 후부터 매년 생산액의 1%를 조광료로 내면된다고 공지했다. 조광권은 타법인 또는 타인의 광구에서 광업권 목적으로 되어 있는 광물을 채굴·취득할 수 있는 권리다. 사업수행 역량과 사업계획(안)의 타당성, 사업화 의지 등을 평가해서 광산개발 전문기업 경동을 선정했다. 경동은 습곡과 트러스트 단층이 발달한 복잡한 지질구조에서 40여년간 성공적으로 탄층을 개발했다. 어려운 지질 조건에서 개발을 지속하면서 측량, 굴진, 경석 처리, 채탄 등 탄 생산 전 과정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했다. 작업장마다 달라지는 지질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생산성을 높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경동은 면산층 티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대상광구 티타늄 예상 자원량은 약 8500만톤(평균품위 TiO2 6.95~9.1%)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티타늄 스펀지 가격은 톤당 7만6000위안(14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타늄 원광을 처리해 티타늄 스펀지를 만든 뒤 다시 티타늄 금속 분말 형태로 만든다. 압축해 티타늄 금속 제품 형태가 된다.


국내 티타늄 원광과 1차 소재 수입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풍부한 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대로 수행한다면 6~7년 내 개발 경제성평가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동은 광산개발 투자를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조광권 설정 기간인 10년 후에 광산개발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매장 광물 경제성만 담보된다면 경동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대규모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정부는 티타늄 채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전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티타늄 관련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티타늄 광산 개발에 대비해 탐사와 선광, 제련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매장량을 확인하면 희소광물 국산화를 위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완료되면 채굴은 물론 국가 주도 에너지 전환의 주요 소재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태백시는 고터실산업단지를 미래 핵심 광물자원 공급망 구축의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 지분을 가진 STX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티타늄 광산을 본격적으로 개발했을 때 원광을 가까운 거리에서 가공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티타늄 광산을 개발했을 때 태백 장성·삼척 도계 광업소에 대한 조기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는다. 광물가치 평가작업을 2025년까지 진행하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028년까지 채광, 선광, 제련시설이 들어서는 등 티타늄광산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는 구상이다. 티타늄 광산개발은 이상호 태백시장의 민선 8기 핵심공약이다.

'꿈의 신소재' 티타늄 국산화 위한 첫삽…관련주 투자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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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태백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티타늄 개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국회의원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희유금속탐사 및 활용기술개발'을 실시했다. 태백과 삼척, 봉화 일원의 태백 면산층에서 티타늄-철의 부존을 확인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5년간 경제성 등을 검토, 광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추출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5 국내 희유금속 탐사 및 활용기술개발 과제 결과'에서 티타늄-철 추정 광량을 2억2000만톤(평균품위 TiO2 7.57%)가량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티타늄광 수입량이 7만톤임을 고려하면 약 143년 수입량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철 등 부산물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티타늄 수입으로 발생하는 무역적자는 7000억원을 웃돈다. 단순 계산으로 수입대체 효과가 100조원에 달한다.


티타늄을 '꿈의 소재'라 부르는 이유는 철보다 약 5.5배 견고하지만 무게는 절반가량 가벼워 항공기, 자동차 제작 등 강력한 내구성이 필요한 분야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내식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을 뿐 아니라 독성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 의학용으로도 적절하다. 항공 우주분야에서 핵심 원재료로 꼽힌다.


전기차 시대 리튬만큼 다가오는 항공 우주시대에 티타늄은 전략적으로 확보해야 할 소재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적극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서면서 티타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리튬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본격적인 우주탐사 시대를 앞두고 미국은 티타늄 확보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현재 모든 티타늄 스펀지를 수입하고 있다. 안보상 목적의 비축도 없는 상태다. 미 상무부는 이 점이 안보에 위협 요인이라고 거듭 경고해왔다. 중국이 스펀지 티탄 시장을 장악하고 러시아가 항공우주 산업용 티타늄 금속 수출을 제한하면 우주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티타늄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티타늄과 탄소로 이뤄진 이차원 물질 '맥신(MXene)'은 차세대 리튬금속전지의 음극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맥신을 활용해 고체상 전극-전해질 계면에서 균일한 리튬 증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10배 이상 높은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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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격 급등으로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티타늄으로도 이목이 쏠렸다"며 "자원개발도 신약개발과 같이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시추 단계는 전임상 단계로 볼 수 있고 기업가치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꿈의 신소재' 티타늄 국산화 위한 첫삽…관련주 투자는 '신중'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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