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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선 '눈물' TV로 '날개'…삼성 'OS 독립'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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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10년 돌아보니
안드로이드·iOS 양강서 스마트폰 철수
TV 등 가전만 남은 타이젠

스마트폰선 '눈물' TV로 '날개'…삼성 'OS 독립'의 꿈 타이젠 OS 로고.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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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OS) '타이젠'이 10주년을 맞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태어난 타이젠은 이제는 모바일 사업에서 사라지고 TV 부문을 중심으로 그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이다. 하드웨어적인 영역에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리더십을 갖고자 하는 삼성의 전략은 현재진행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16일 개최한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SSDC) 2022' 현장 부스에서 타이젠 OS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지난 10월 타이젠 7.0을 공개한 후 첫 행보다.


타이젠은 리눅스 재단에서 2012년 개발한 오픈소스 OS다. 인텔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통신업체들이 연합을 꾸린 뒤 삼성전자가 개발을 주도해왔다. 초기에는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모바일 OS로 알려졌지만,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웨어러블,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를 묶는 포괄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을 지향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타이젠 스마트폰, 2015년 타이젠 스마트TV 등을 출시하며 독자 OS 기반을 다지고자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구글과 애플이 만들어놓은 '생태계 양강체제'가 공고해 새 OS가 파고들 틈이 없어져서다. 두 OS 사용자 일상에 녹아든 앱은 개발자들의 꾸준한 업데이트로 지속된다. 개발자들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두 운영체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타이젠이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자 OS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생태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타이젠을 선택하면 최대 경쟁사인 삼성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경쟁사에서 볼 땐 타이젠 확대가 결국 삼성전자에 이득을 가져다주는 상황이라 채택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스마트폰선 '눈물' TV로 '날개'…삼성 'OS 독립'의 꿈 템포가 타이젠 운용체계(OS)를 탑재해 공급하는 본 브랜드 TV. [사진제공=삼성전자]

결국 모바일 사업에서 빛을 보지 못한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에어컨, 냉장고 등으로 눈을 돌려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타사들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않은 스마트 가전에서 타이젠으로 입지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타이젠은 2015년 삼성 스마트TV에 처음 적용됐으며, 최근엔 나온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타사 TV에까지 탑재됐다. 호주 TV업체 템포가 타이젠 OS를 적용한 TV를 처음 출시했으며 튀르키예의 TV 제조사 아트마차와 중국 HKC도 타이젠 TV를 유럽과 튀르키예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타이젠이 탑재된 삼성 스마트TV는 전 세계 약 200여국, 약 2억명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사용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마트 TV OS 시장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41.3%로 1위, 삼성전자의 타이젠은 22.7%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젠은 게임 서비스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타이젠 플랫폼에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겠단 목표를 처음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엑스박스,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와 같은 주요 게임업체와 협업해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탑재하는 한편, AI 업스케일링, 멀티태스킹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개발하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의 타이젠을 적용해 원활한 제품 구동을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체 OS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적절한 때에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기에 제품 개발에도 강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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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 중심의 완성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플랫폼 영역 역시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이번에 출시한 타이젠 TV를 시작으로 더 많은 국가와 브랜드, 제품에 타이젠 OS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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