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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위기는 코인시장의 불안정성 재입증 사례 … 아직 바닥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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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FTX 유동성 문제 해결 위해 인수 실사 진행”
루나·테라 사태 이어 또 투자심리 위축시킨 사태

FTX 위기는 코인시장의 불안정성 재입증 사례 … 아직 바닥 멀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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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경쟁업체 FTX 거래소를 인수하기로 밝혔다. 하지만 오히려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FTX 인수가 제대로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FTX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우려 등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른바 'FTX발 가상화폐(코인) 폭락'은 한 코인 전문 매체가 FTX 거래소의 코인 거래 구조가 건전하지 못하다는 취지의 보도에서 시작했다. 해당 보도 직후 바이낸스 측은 FTX 관련 코인을 모두 팔겠다고 밝혔다. 이후 FTX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일어났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뱅크런이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이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FTX에 중대한 유동성 경색이 발생했고 이에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FTX를 완전히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돕기 위해 우리는 구속력 없는 LOI(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도 같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 팀은 현재 정리작업을 하고 있고, 이는 유동성 경색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자산은 1대1로 커버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바이낸스에게 들어오라고 요청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FTX 위기는 코인시장의 불안정성 재입증 사례 … 아직 바닥 멀었다?

그러나 오히려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FTX 거래소 인수 발표 다음날인 9일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9% 떨어진 1만86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가상화페인 이더리움도 전 거래일보다 15.5% 하락한 13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도지코인도 22.6% 하락한 0.0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XRP)·폴리곤(MATIC)·시바이누(SHIB) 등 주요 코인들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계열사인 알라메다에서 불거졌다. 지난 2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X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FTX가 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 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두 회사의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코인데스크 보도 이후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지난 7일 바이낸스가 보유 중인 FTX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결정이 "최근의 폭로"에 따른 것이라며 FTX와 알라메다의 코인 구조를 겨냥했다. 결국 자오창펑의 FTX토큰 청산 발표는 FTX 거래소 뱅크런을 일으켰고, 사태가 악화하자 바이낸스는 FTX 인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후 비트코인도 반등하며 한때 2만 달러를 회복했으나, 인수 거래 성사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서 확산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여러 코인의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코인들이 폭락하자 알라메다 측은 이 보도가 대차대조표의 일부분만 본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FTX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바이낸스의 계약 문서도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 흔들었다. 시장에선 바이낸스가 FTX 인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지만, 자오창펑이 '이 문서에 대해 계약상 구속력이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 업체 크립토컴페어는 "자오창펑이 인수 거래에서 손을 뗄 경우 여전히 (FTX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투자사 사토리리서치도 "구속력 없는 LOI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사건은 코인 시장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도 가상화폐 시장은 루나·테라 사태로 시장 전반에 '패닉 셀(공포심에 따른 급격한 매도 현상)'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세계는 테라 스테이블 코인의 급격한 붕괴로 혼란에 빠졌다"며 "테라의 붕괴는 주요 블록체인 시장의 '죽음'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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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크립토컴페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며 "과거 약세장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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