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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수첩]"방망이를 짧게 잡고, 저점을 끌어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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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보다 경기에 주목하는 시장
"공포에 살 타이밍 다가와…자금성격·투자성향 고려해 대비"

편집자주금융사 PB(프라이빗 뱅커)들이 제안하는 자산관리 전략들을 [PB수첩]으로 소개합니다. PB들의 수첩을 들여다보자는 의미입니다.
[PB수첩]"방망이를 짧게 잡고, 저점을 끌어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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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7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올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아직은 통화정책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고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의 방향전환을 기대하던 시장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시장의 모습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예상을 웃도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더 높아진 임금상승률을 기록했다. 여느 때라면 추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강도가 강해지고 이는 달러 가치 상승을 유발, 민감하게 반응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반대로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환호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시장이 금리보다는 경기에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FOMC의 금리 점도표를 보면 미국 기준금리가 5%~5.2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금리상승이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느냐 여부다. 며칠 동안의 흐름은 이 두 지표의 디커플링(비동조화)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바야흐로 '공포에서 사자' 전략을 서서히 실행해볼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술주보다는 업종 대장주 중심의 전통 우량주식 또는 연말 효과를 노린 배당주에 투자하거나 인덱스펀드 중심의 다소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는 낙폭이 컸던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접근하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는 단기 전략도 유효하다.


'저점 끌어안기'란 분할 투자를 통해 투자 기간 시장의 저점이 놓이게 하는 전략을 말한다. '패닉에서 투자하라'는 조언을 실천하기엔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기간조정 우려도 상당하다. 수차례 분할 투자하거나 특정 지수나 가격 밑에서 투자를 늘려가는 전략을 권유한다. 적립식 연금자산 등 극단적인 장기투자의 경우는 신중함보다는 인덱스 투자중심으로 좀 더 과감한 위험노출이 필요할 수도 있다.


채권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당분간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만기까지 보유하는 만기매칭형 투자 후 풀스윙 시점을 엿보는 것이 좋다. FOMC 예고처럼 기준금리 상승폭과 지속기간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고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대비 미 국채 2년물과 미 국채 10년물 모두 약 0.5%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즉 장·단기를 불문하고 기준금리 상승분과 비슷하게 시장금리도 올랐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만기 보유가 아닌 중도매매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한다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이상 추가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 기간 평가상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3~6개월 내외 단기채권(국채 및 우량회사채)을 만기까지 투자하고 이후 금리 고점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개별 장기채권(10년 이상)으로 갈아타거나 중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투자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금리 급등이 신용시장에 미칠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가급적 국채나 우량 회사채 중심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투자의 경우 은행지주사 계열 금융사, 한국전력 등 특수채 또는 공기업 발행 채권과 우량기업 회사채 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무엇보다 항상 자금 성격과 본인의 경험, 성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여윳돈으로 장기투자가 가능한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최근 하락한 주식 등 위험자산 중심으로 적극적인 자금 ‘운용’을 고민해야 하지만, 자금을 조기에 쓰려고 계획한 보수적 안정형 투자자는 고금리 예·적금 중심으로 자금을 ‘관리’ 해야 한다


기나긴 터널 뒤 또 다른 터널이 나왔지만 역시 조금 더 지나면 끝이 있을 것이다. 투자 이유는 삶이 좀 더 풍요로워져서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소박한 소망 때문이다. 조급함과 지나친 탐욕을 경계하고 다가올 바닥을 끌어안으며 신중히 투자한다면 과거 여러 번 기회를 놓친 허망함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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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정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 Gold PB 부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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