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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도 60%가 계약포기…수도권으로 번진 미분양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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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도 60%가 계약포기…수도권으로 번진 미분양 공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서 부동산 거래시장의 빙하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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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방에서 시작된 아파트 미분양 위기가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분양시장으로 이어지면서 본청약에서 아예 미달되거나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다. 아파트값은 하락하고 있는데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분양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미분양은 앞으로 더 늘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은 최근 111가구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지난 8월 말 분양 당시에는 178가구 모두 완판됐으나 정당계약 과정에서 대거 이탈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단 67가구만 계약, 62%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거 계약 포기는 인근 아파트 시세가 꺾인 상황에서 소규모 단지, 입지 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8억원에 설정돼 호계동 신축 단지 평균 시세 대비 2억원가량이 저렴했지만 안양IT단지 공장들과 가까운 입지가 단점으로 꼽혀왔다. 1기 신도시인 평촌의 생활권을 공유하기 어렵고 초등학교 등과도 떨어진 거리여서 통학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했지만 부동산 하락장에 이 같은 단점을 버텨내지 못한 셈이다.


분양가나 입지가 단점이 되는 경우 수도권에서도 계약 포기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청약 열기가 남아있는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말 청약을 실시했던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일반분양 140가구 중 129가구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당시 완판에 성공했지만 당첨자 중 90% 이상이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달 분양한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역시 계약 포기가 잇따르면서 전체(162가구)의 42%인 69가구가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5012가구로, 올 1월 1325가구에서 3배 이상 늘었다. 2019년 12월 6202가구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47가구에서 610가구로, 인천은 423가구에서 1222가구로, 경기는 855가구에서 3180가구로 급증했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230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188가구로, 한 달 사이 25%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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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은 앞으로 더 늘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축 아파트 시세가 꺾이고 있는 것과 달리,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분양 물량도 적지 않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6만2833가구 분양될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보통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다 보니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경우 포기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며 "수도권도 단지 규모나 분양가, 입지에 따라 미분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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