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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고강도 긴축에…"1년내 美 경기침체 확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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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앞으로 1년 안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사실상 100%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금융 긴축 환경은 물론,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까지 우려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당장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경기침체확률 모델을 인용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이 100%에 달해 미국의 침체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전 조사의 65%에서 급격히 높아진 수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경제 및 금융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이 반영됐다"며 인플레이션, 긴축적인 금융환경, Fed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 등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모델은 주택착공, 소비자심리지수를 비롯한 13개 거시경제 및 금융 지표와 국채금리 등을 변수로 1~24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측한다. 11개월 내 침체 가능성은 기존 30%에서 73%로, 10개월 내 침체 가능성은 0%에서 25%로 높아졌다.


이와 별개로 블룸버그가 경제학자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12개월 간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9월 50%에서 10월 60%로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경제 전망을 두고 낙관적인 바이든 대통령의 어조와 뚜렷하게 대비된다"며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경제학자 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에 대한 답변 평균치가 6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동일 조사에서 50%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것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확산했던 2020년7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2월에는 38%,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2월에는 26%였다.


또한 경제학자들의 58.9%는 Fed가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불필요한 경기 악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조사 당시 답변(45.6%) 보다 더 높아진 수준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 역시 이날 CNBC에 출연해 중앙은행인 Fed가 과도한 긴축을 단행하면서 미국 경제를 필요한 수준보다 더 깊은 경기침체로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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