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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플레 어조지수 올 2분기 최고…3분기 꺾여 물가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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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조지수, 소비자물가상승률 1∼2분기 선행

한은 "인플레 어조지수 올 2분기 최고…3분기 꺾여 물가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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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이 뉴스기사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어조(tone)를 측정해 지수로 시산한 결과 올해 3분기는 0.303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2분기(0.561) 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도 9월 인플레이션 어조지수는 0.286으로 올들어 가장 높았던 6월(0.587)보다 낮아졌지만 8월(0.281)보다는 소폭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어조지수가 소비자물가상승률에 1~2분기 시차를 두고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 물가 상승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한은은 17일 '인공지능 언어모형을 이용한 인플레이션 어조지수 개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어조지수는 소비자물가 변동과 관련해 고유한 정보를 갖는 것으로 판단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유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 디지털혁신실 디지털신기술반 김태완 과장은 "올해 2분기 인플레이션 어조지수가 가장 높고 3분기에는 소폭 하락했다"면서 "어조지수가 변곡점을 지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고점을 지나는 것으로 돼있는데 9~10월까지 데이터를 조사하면 소폭 상승해서 현재 어조지수를 통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물가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조회되는 지난 20여년간(2002년2월~2022년6월) 총 188만 뉴스기사의 6406만개 문장을 수집, 이중 임의로 추출한 5000개 뉴스기사 문장을 대상으로 각 문장의 현재와 미래 인플레이션 어조를 상승·중립·하락으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인플레이션 어조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 주요 물가지수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현재 어조지수가 미래 어조지수에 비해 보다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어조지수(현재)는 5개월 후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과 가장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모형을 이용해 측정한 각 뉴스기사 문장의 인플레이션 어조를 평균해 인플레이션 어조지수를 시산, 변곡점을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 어조지수의 변곡점은 소비자물가상승률 변곡점을 대체로 1~2분기 시차를 두고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2002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총 8건의 어조지수 변곡점 중 7건이 소비자물가상승률 변곡점을 2분기 이내 선행 또는 동행했다. 특히 감염병 유행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2020년 2분기에 어조지수와 물가상승률이 저점을 기록한 후 전례 없이 빠르게 증가했다.


또 인플레이션 전망모형의 예측변수로서 어조지수를 적용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벤치마크 모형보다 높은 전망성과를 보였다.



한은은 "인공지능 언어모형을 통해 텍스트 데이터를 다양한 경제분석에 활용하고, 내부적으로도 문서 요약, 분류 등 업무 생산성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자체적으로 경제·금융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언어모형을 개발해 텍스트 분석의 정확도를 보다 개선할 계획이며, 모형의 성능이 검증되면 한은 외 일반연구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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