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인수한 GS 계열 SI 업체, 다시 매물로
카카오, 인수 검토하다 ‘드랍’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GS ITM을 매각한다. 현재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레테원 유한회사(76.19%)다.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GS ITM 인수를 검토하다 드롭했다”며 “또다시 매물로 나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2018년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는 GS ITM 인수를 위해 SPC를 설립했다.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출자한 뒤 GS ITM 지분 80%를 인수했다. 수년간 GS ITM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IPO를 통해 엑시트에 나설 계획이었다.
당시 GS ITM은 GS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GS그룹의 전산 서비스를 맡는 기업으로 허서홍 GS에너지 전무(22.7%), 허윤홍 GS건설 부사장(8.4%),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7.1%) 등 GS그룹 오너 일가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요 고객은 GS리테일, GS칼텍스 등으로 GS그룹 계열사였다. 내부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이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으로 거론됐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20%를 넘는 비상장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연 매출 기준 12% 이상이면 정부 규제를 받게 돼 있다.
이 때문에 GS는 공정위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GS ITM을 매물로 내놨다.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KL파트너스를 매각법률 자문으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나섰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팔을 걷어붙이면서 매각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GS ITM은 IMM 그룹 관계사 일감을 수주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했다.
현재 GS ITM 최대 주주는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의 SPC인 아레테원 유한회사(76.19%)다. 나머지 지분은 GS 일가 등이 갖고 있다. 허서홍 GS 부사장(4.33%), GS 일가 4세 허선홍씨(2.43%),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주문 대표(1.59%)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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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측은 "현재 매각 진행은 하고 있지 않으며, 회사는 2025년 IPO를 위해 차근 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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