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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때문에 잡은 골프채가 태국 소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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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루키 아타야 티띠꾼, 세계 여자 골프 지형을 뒤흔들어
루키 중 유일한 멀티 챔프…신인왕 예약에 세계랭킹 1위까지 넘봐
차 사업주 아버지와 미용사 어머니 후원, 알레르기 심해 6세 골프 시작
14세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K-드라마 광팬, 162cm 체격에도 장타 ‘펑펑’

알레르기 때문에 잡은 골프채가 태국 소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넘버 2’ 아타야 티띠꾼은 LPGA투어 데뷔 첫 해부터 세계 여자 골프의 지형을 흔들고 있는 ‘슈퍼 루키’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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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어릴 때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잡은 골프채가 평범한 태국 시골 소녀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아타야 티띠꾼.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19세 신예다. 그는 데뷔 첫해부터 세계 여자 골프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LPGA 데뷔 첫해 세계 1위 넘보는 19살 소녀

그의 활약상은 지표로 간단히 설명된다. 6일 현재 신인 포인트 1위(1369점), 세계랭킹 2위(7.48점), 올해의 선수 3위(121점), 평균 타수 4위(69.46타), 상금 랭킹 5위(196만8266달러)다.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등판해 2승을 쓸어 담았다. 최근 3개 대회 연속을 포함해 12차례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경쟁자인 최혜진(23)과 208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5개 대회가 남아 있는 시점에서 신인상 수상이 유력하다. 2013년 모리야 쭈타누깐, 지난해 패티 타와타나낏에 이어 세 번째 태국 출신 신인왕 도전이다. 심지어 그는 세계랭킹에서도 ‘넘버 1’ 고진영(27·7.91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선수의 차이는 0.43점에 불과하다. 고진영이 손목 부상으로 이달 말에야 필드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티띠꾼의 추월 가능성도 있다. 통산 12승을 수확한 에리야 쭈타누깐에 이어 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알레르기 때문에 잡은 골프채가 태국 소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넘버 2’ 아타야 티띠꾼은 LPGA투어 데뷔 첫 해부터 세계 여자 골프의 지형을 흔들고 있는 ‘슈퍼 루키’다.

LET 최연소 챔피언, 태국 무대 한해 5승, LPGA 루키 2승…화려한 성적표

티띠꾼은 2003년 2월 20일 태국 랏차부리 반퐁 지역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세차 사업주, 어머니는 미용사다. 부모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으며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스윙 코치가 있는 방콕까지 1시간씩 운전해 가며 딸을 지원했다. 티띠꾼은 6세 때 골프를 시작한 신동이다.


알레르기 때문에 잡은 골프채가 태국 소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아타야 티띠꾼이 2019년 메이저 AIG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한 뒤 실버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년 태국아마추어오픈 우승에 이어 중국에서 열린 퀸시리키트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아마추어 최강자로 떠올랐다. 같은 해 그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타일랜드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14세 4개월 19일)으로 세계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타일랜드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듬해 태국LPGA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Q-시리즈 3위로 올해 LPGA 무대에 입성했고, 3월 JTBC클래식과 지난달 26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프로에서만 벌써 12승을 거뒀다.


알레르기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운동을 시작인 이유가 흥미롭다. 어렸을 때 알레르기가 있어 자주 아팠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골프와 배구, 테니스를 했다. 티띠꾼은 달리기를 싫어해 골프를 선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저녁 식사 준비를 도왔다. 요리하기를 좋아한다. 취미는 집에서 넷플릭스로 K-드라마를 보는 것이다.


그는 한국 드라마의 광팬이다. "‘배가본드’를 시청한 이후 K-드라마에 푹 빠졌다"는 티띠꾼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현빈"이라면서 "최근 본 드라마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라고 했다. 한국 연예인 중 이민호, 아이유, 남주혁, 이종석, 박서준, 박신혜, 박민영, 김고은, 손예진, 수지 등을 팔로우하고 있다. 친구와의 여행, 음악감상, 노래하기, 사진찍기 등도 즐긴다.


알레르기 때문에 잡은 골프채가 태국 소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아타야 티띠꾼은 키 162cm의 작은 체구지만 평균 270.43야드를 보내는 장타자다.


왜소한 체구에도 270야드 장타…아이언, 퍼팅도 발군

티띠꾼은 골프로 가족을 부양하길 원했다. 올해 상금으로만 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방콕에 살고 있지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집을 살 계획이다. 고진영,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 등을 존경한다. 티띠꾼은 "리디아 고는 필드에서 감정 컨트롤을 잘하고, 이민지는 일관된 플레이를 한다. 고진영은 엄청나게 잘 친다"고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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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cm 왜소한 체구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탄탄한 근육을 만들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70.43야드(16위)인 장타자다. 그린적중률 73.82%(13위), 홀당 퍼팅 수 1.76개(12위) 등 아이언과 퍼팅도 발군이다. 버디 수가 350개(2위)나 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최고의 자리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겸손하다. 티띠꾼은 "올해가 루키 시즌인 만큼 새로운 경험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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