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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K-우먼] '26살 사회운동가' 박지현이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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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멈추면 2030 여성에게 기회 안 올까"
당의 '쓴소리꾼' 역할했지만 기득권의 벽 체감
당 안팎 질타에도 "눈치보지 않는 정치하겠다"
2030 여성 향해 "앞으로 꿋꿋이 나아가라"

[파워K-우먼] '26살 사회운동가' 박지현이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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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을 '파워 K-우먼'으로 선정합니다. 인종·국경·장애 등 경계를 극복하고 도전하고 무너뜨린 인물들을 '파워 K-우먼'으로 정했습니다. 차별에 위축되거나 경계에 갇히지 않고 맞서 싸운 사람들의 가치를 널리 알려 청소년과 여성 등에게 새로운 리더십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친 세상에 위로를 주고, 누군가의 롤모델로 자리 잡아 공동체가 다시 나아갈 힘을 줄 것입니다.
일시 | 2022년 10월 19일(수) 오전9시~오후5시20분
장소 |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2F)
※세부사항은 아시아경제 홈페이지 상단 '2022여성리더스포럼' 참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남성 청년 정치인이 이런 제안을 받았어도 우리처럼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했겠냐고 묻더군요. 그러자 공감이 됐어요. 그래서 맡겠다고 했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만 26세의 한 사회운동가가 국회 제1당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순간을 이렇게 되돌아봤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 본사 11층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 때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틀 사흘 정도 지났을 시점으로 떠올렸다. 당시 코로나에 걸려 몸도 아팠을 땐데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현 민주당 대표)을 비롯해 윤호중 전 비상대책위원장,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번갈아가며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전화를 했다.


그는 "내가 해봤던 분야도 아니고 너무 낯설고 무거운 자리인데 ‘이걸 내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주변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청년 정치인들의 설득이 컸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기간 만났던 여성 의원들이나 청년 정치인들은 모두 반대했는데, 여성 청년 정치인들은 했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면서 "(이들은) 그동안 여성 청년이 당대표의 자리에 앉은 역사가 없었다. 내가 여기서 멈춰버리면 또 다시 기회가 2030 여성들에게 올지 안 올지 모르는 기회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19년 대학생 시절 ‘추적단 불꽃’의 일원으로 ‘텔레그램 N번방’의 미성년자 성착취를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었다. 여성 친화적 행보를 내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캠프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는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겸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으로 정치에 처음 입문했다.


올해 3월 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그가 비대위원장이 된 것은 파격이었다. 대선 패배 이후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비대위원장의 자리는 ‘독배’였다. 코로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대중에 등장했던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정국에서 양당 대선 후보 다음으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본격적으로 정치 무대에 선 그는 안팎의 비판과 핍박 속에서도 꿋꿋이 당내 혁신과 성평등에 대해 쓴소리를 내며 ‘굴러온 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여성, 그리고 청년의 대표자라는 책임감을 짊어진 그의 정치는 순탄치 않았다. 주변 이들은 그가 단지 ‘얼굴 마담’, ‘꼭두각시’의 역할에 그칠 거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석달 간의 비대위원장 활동을 이렇게 털어놨다. "입을 떼는 것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도전이었어요. 뭔가를 해보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못하게 다 막는 기득권의 벽이 너무 두텁고 높았습니다."


"입을 떼는 것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도전이었어요.
뭔가를 해보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못하게 다 막는 기득권의 벽이 너무 두텁고 높았습니다."

박 전 위원장이 선택한 길은 당의 ‘쓴소리꾼’이었다. 당이 검찰의 수사, 기소권 분리를 추진할 당시 그는 "방법과 시기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홀로 외쳤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의 비리 의혹을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당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선 유독 강하게 목소리를 내려 했다. 강경 발언은 비대위 내에서 유일했다. 재임 시절 박 전 위원장은 당내 회의에서 성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에게 직접 징계 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임기를 마칠 때까지도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반복해서 요구했다.

[파워K-우먼] '26살 사회운동가' 박지현이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경 발언의 배경에는 바닥권인 당내 성평등 의식 수준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당내 성평등 의식에 대해 "바닥이었다. 기대 이하였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암담한 수준이었다"고 털어놨다. 비대위 활동은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인식하게 된 순간이었다.


"가해를 저지를 사람에게 화살이 향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화살이 향하는 형국을 몸속까지 깊이 실감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그는 당내 주류로 불리는 남성 의원들의 침묵을 지켜봐야 했다고 했다.


당의 대표였지만 디지털 성범죄와 맞서 싸웠던 여성이기도 한 그에게 ‘마스크’는 작은 보호막이었다. 디지털 성범죄의 생리를 알고 있던 그에게 얼굴이 공개된다는 것은 딥페이크 등 합성 등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임기 초반 마스크를 벗지 않는 박 전 위원장에게 "마스크를 벗어봐라"고 외친 당내 의원도 있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삶은 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그는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온 직후인 지난 8월초 ‘텔레그램 능욕방’이 처음 생겼다. 내가 어떤 권한도 없다보니, 정말 약자만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구나하는 모습에 진절머리가 났다"고 토로했다.


그의 튀는 행보 탓에 당 안팎의 질타도 강했다. 당 안에서는 ‘자중하라’는 주류 의원들의 목소리가, 당 밖에서는 ‘내부총질을 멈추라’는 강성 지지층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그를 포기하지 않게 했던 건 자신을 믿는 이들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었다.


"불꽃 활동을 할 때부터 ‘눈 앞에 잘못된 것들이 뻔히 보이는데, 피해자들이 아파하고 있는데 그냥 이것을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다른 방관자들이랑 다를 게 뭔가’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내가 머리를 들이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파워K-우먼] '26살 사회운동가' 박지현이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에게 가장 기억의 남는 말은 한 지지자의 기대 어린 응원이었다. 그는 "최근 어떤 분이 주신 편지에 ‘스스로 잡초가 되길 택했으니 잡초처럼 뽑히지 말아라’는 글을 봤다고 적혀 있었다. 잡초 말고 정말 튼튼한 거목이 되어서 뿌리를 내려 절대 뽑히지 말라는 이야기를 보고, 정말 나에게 기대를 거는 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욕을 먹을지언정 내가 마냥 틀린 길을 걷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국회가 변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변화에 일조했다거나 변화됨을 체감했다는 생각이 들었나’는 질문에 박 전 위원장은 "글쎄"라며 "몇몇 의원들의 경우는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공감도 하고 이해도 하더라. 그게 진심일지는 국회에 돌아가서 현실을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석 달간의 비대위원장 활동을 마치고 그는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다. 하지만 당헌당규 상 출마 자격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당 안팎의 반대가 빗발쳤다. 주변에선 ‘가만히 있으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무리를 하냐’고 조언했다. 그는 굴하지 않고 당에 공식 논의를 요청했다. 당대표라는 목표를 철회하지 않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공천을 받고 싶다고 해서 할 말을 못할 거면 정치인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눈치를 안보고 할 말 하는 정치인으로 계속 남아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눈치보지 않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정치인으로서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불꽃 활동을 할 때부터 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득권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치인’이라는 단어 자체에 좋은 인식을 부여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그는 현재 오는 10월 말~11월 초 출간 목표로 비대위원장 시절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집필하고 있다. 자신의 뒤를 이을 여성 청년들에겐 "앞으로 걸어 나가라"고 조언했다.


"이 사회는 여성, 그리고 청년에게는 더욱 더 엄격한 사회고 더 녹록지 않은 사회입니다. 여성이나 청년 한명이 누군가 잘못하면 모든 여성, 청년을 싸잡아서 욕하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이 있지만,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면 주변에서 뭐라고 핍박을 하든 회유를 하든, 넘어가지 말고 앞으로 꿋꿋하게 걸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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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1996년생 ▲원주시 치악고등학교 ▲한림대학교 언론방송융합미디어학과 ▲2019년 n번방 사건 추적단 불꽃 활동 ▲2022년 1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2020년 3월~2022년 6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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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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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도 다르지 않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를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있지만 교통 정책과의 연결 고리는 허술하다. 이 정부 역시 GTX를 기반으로 한 '국민의 이동권 증진'이라는 틀에 맞췄다. 이 대통령의 공약집과 선거기간 메시지를 종합하면 GTX-A, B, C 노선의 신속한 추진 및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의 연장이 이뤄진다. 신규 노선인 D, E, F에 대한 약속과 G노선과 H노선까지의 'GTX플러스' 설계도 예

  • 25.06.3011:10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서울은 대중교통 도입 75년 만에 세계적인 '대중교통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행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승객 수송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지하철은 안전과 환승 등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버스전용차선과 같은 대중교통 체계는 남미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 도시 교통 평가에서 서울이

  • 25.06.3008:00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미래 교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부터 '양육'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저출생 시대에 맞춰 '육아 친화적 이동'에 대한 고민이 대한민국 미래 교통의 한 축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사회구조가 바뀌는 속도와 교통 체계의 간극은 여전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우진씨(35)는 세살 아들과 외출할 때 항상 자가용을 이용한다. 유모차를 끌고 시내버스를 탔다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봉변을 당한 경험

  • 25.07.0811:16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 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409:06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서 사회를 본 사람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현역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근무하는 이가 세 명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6월5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얼굴'이다. 대통령의 메시지, 행사, 각종 결정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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