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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환율 연고점 11번 갈아치운 '킹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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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원·달러 환율 1440원 돌파
주요국 통화 대부분 약세
외환당국 각종 대책에도
고환율 흐름 바꾸기 쉽지 않아

한달간 환율 연고점 11번 갈아치운 '킹달러' 29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6포인트(1.31%) 상승한 2197.75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5.4원 내린 1424.5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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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문제원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서만 연고점을 11차례 경신하며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공포가 시장을 엄습하면서 지난 22일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을 돌파하더니 일주일도 안 돼 1440선도 훌쩍 뛰어넘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외환 당국이 연일 시장 안정화 조치 방안을 쏟아내며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킹달러’(달러 초강세) 대세를 바꾸긴 어려운 모양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1433.3원을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15.4원 내린 1424.5원에 개장한 환율은 9시28분께 1435.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143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영국 중앙은행(BOE)이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 들면서 파운드화 폭락 사태가 진정되고, 중국 통화당국이 ‘경기대응 조정요인’ 재도입을 추진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파운드화 쇼크가 일부 진정되면서 파죽지세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다소 진정세를 보였지만 환율 상승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는 국면 속에서 이달 들어 원화 가치 하락세가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가파르게 진행된다는 점은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한국·중국·일본 통화의 달러 대비 절하폭은 원화(-7.11%)·위안화(-4.31%)·엔화(-3.64%)로 원화가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원화가치 하락 속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빠른 수준이다.


한달간 환율 연고점 11번 갈아치운 '킹달러'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40원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는데 이달 들어서면 11번째 연고점 경신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이달 1일(1355.1원), 2일(1363.0원), 5일(1375.0원), 6일(1377.0원), 7일(1388.4원), 14일(1395.5원) 15일(1397.9원) 16일(1399.0원), 22일(1413.4원), 26일(1435.4원), 28일(1442.2원) 등 총 11번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은 달러 매도와 구두개입,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국채 매입 등 꺼낼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기조를 바꿀만한 뚜렷한 근거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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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날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수준으로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수급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채시장 패닉에 정부가 대규모 자금 투입에 나서면서 오늘 채권 금리가 급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세계적인 강달러 기조에 결국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이 뚫릴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기조를 바꾸기 힘든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정부가 개입의 강도를 강화하면서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고 변동성을 잡는 역할이 환율 진정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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