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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사망 벌써 지난해 4배…초과사망 3.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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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코로나19 사망 5030명
올 1월~9월27일까지는 2만2709명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이용 부족
초과사망으로 이어졌을 것"

올해 코로나19 사망 벌써 지난해 4배…초과사망 3.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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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유행 2년차였던 지난해 전체 사망자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두 번의 코로나19 재유행을 겪은 올해 사망자는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직접 사망자는 물론 간접적인 영향에 따른 사망자들마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간접적 영향에 따른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 통계청의 2021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1만7680명으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코로나19 사망자는 2020년(950명) 대비 5배가량 늘어난 503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6% 수준이다.


역대 1, 2위 규모의 코로나19 재유행이 지나간 올해에는 총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년이 3분의 1 정도 남은 상황에서, 1월1일~9월27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만2709명으로, 이미 지난해의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월 오미크론 BA.1, BA.2 유행기 확진자 폭증으로 사망자가 증가했고, 연이어 여름에 6차 유행이 발생한 영향이다.


직접적인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은 물론 간접적인 코로나19의 간접 영향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를 포괄하는 ‘초과사망’도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초과사망은 과거 3년간 최대 사망자 수를 초과하는 사망을 의미한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초과사망은 총 3만5459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자를 제외하면 간접적 영향으로 약 1만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초과사망 중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시기 의료 이용 부족에 따른 사망에 주목하고 있다. 초과사망 개념은 고령화로 인한 자연적인 사망 증가도 있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검사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이용 부족 등의 요인도 포함한다. 이흥훈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센터장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료를 받던 암 환자는 2019년에 비해 53.7% 감소했다.


김영삼 연세대 의대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발생과 가을 대책’ 공동포럼에서 “2020년 사망 원인 통계에서 인구 10만명당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이전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난해 병원중환자간호사회 조사 결과 45개 병원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만들기 위해 일반 중환자실을 466병상 축소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따른 사망과 초과사망은 증가했지만, 모수인 확진자 규모도 커지며 치명률은 0.11%로 낮아졌다. 전문가는 치명률보다 초과사망 등 자료를 토대로 방역 대응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초과사망이 누적 사망자보다 2배가량이라고 해외, 국내 자료들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치사율 관리를 위한 방역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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