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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여행길 열린다” 일본 골프 여행 날개 달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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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무비자 일본 여행 가능…주요 여행사 "골프 여행 확대 계획"
접근성·편리성·경제성 '3박자' 갖춘 일본 골프 여행 인기

“무비자 여행길 열린다” 일본 골프 여행 날개 달고 '훨훨'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골프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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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국내에만 갇혀 있던 골퍼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에 이어 10월부터 일본 여행길이 활짝 열리기 때문이다.


일본은 동남아와 함께 해외 골프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없다 보니 별도의 휴가 없이 주말을 이용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다. 특히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일본 여행이 가능해진데다 엔저로 비용 부담까지 줄면서 현지 골프 여행을 계획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일본행 노선 증편에 맞춰 다양한 골프 패키지 상품을 준비 중이다.


활짝 열리는 일본 골프여행…비자 없이도 OK

코로나19 이후 꽉 닫혔던 일본 여행 문은 다음달 11일부터 활짝 열린다. 지난 22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하루 5만명인 입국자 상한을 없애고 외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일본행 노선들도 하나둘씩 정상화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 6월부터 일본 여행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여행이 중단된 이후 2년 2개월 만의 정상화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파급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단체 관광객의 일본 여행만 허용된데다, PCR 검사와 비자 발급이라는 까다로운 절차 때문이다.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 여행 역시 금지했었다.


일본정부는 이달 7일부터 PCR 검사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객의 입국도 허용했지만, 무비자 입국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이 조건마저 없어지면서 여행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들은 코로나19 이전 일본의 대표적인 골프 여행지였던 규슈 지역의 항공편 재개 시점에 맞춰 일본 골프 여행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이들 여행사가 운영 중인 일본 골프 여행 상품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세 개 지역에 불과했다. 여행사들이 내놓는 상품 가격은 3박 4일 기준 110만~140만원 선이다.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 식사비, 그린피 및 카트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7월 초부터 일본 골프 여행이 재개됐지만, 전통적인 골프 여행지였던 후쿠오카 및 규슈 지역의 항공편이 원활하지 않아 골프 여행 상품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면서 "앞으로 삿포로, 오키나와 등 항공편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일본 골프 여행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저에 비용 부담도 덜었네
“무비자 여행길 열린다” 일본 골프 여행 날개 달고 '훨훨'


엔화 가치 하락도 골퍼들 입장에서는 일본 골프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19년 100엔당 1059.8원이었던 환율은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금은 988.8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최근 급격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화 대비 엔화가치가 반등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100엔당 1000원을 밑돌고 있다. 그만큼 더 싼값에 일본 여행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여행 당장 떠나야 하는 이유’ 등의 게시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여행의 인기는 각 여행사들의 예약률로도 확인된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하나투어의 하루 평균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월 동기 대비 1268%나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월 동기 대비 2400% 증가했다. 노랑풍선은 9월 1일~20일까지 2박 3일 오사카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00% 늘었다.


골프에 온천까지…가고시마, 겨울 여행지로 제격
“무비자 여행길 열린다” 일본 골프 여행 날개 달고 '훨훨' 일본 규슈 지역 지도


일본 규슈 지역은 동계 시즌에 매력적인 골프 여행지다.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데다 골프가 끝난 후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어서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규슈 지역 중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 국제공항이 있는 미야자키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만큼 절경으로 유명한데다 연 평균 기온이 20℃로 4계절 내내 날씨가 따뜻하다. 이 때문에 한겨울에도 푸른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골프 외의 즐길거리도 넘쳐난다. 라운딩 후에는 따뜻한 물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탕에서 나오면 흑돼지 돈가스, 샤브샤브, 라멘 등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국내 여행사가 현지 골프 여행지로 구성한 골프장은 약 10여 개다. 사츠마 골프앤리조트, 그린힐CC, 남규슈CC, 미조베CC, 공항36CC, 골덴팜CC, 케도인CC, 기리시마CC, 국제CC, 지란CC, 다카마키CC 등이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공항36CC’와 LPGA 교세라 오픈과 규슈 선수권 대회 등을 개최한 ‘사츠마골프앤리조트’가 특히 인기있는 골프장으로 꼽힌다.


현지 골프장들은 국내 골프장과 비슷한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울창한 산과 나무로 둘러싸인 페어웨이와 오르막, 내리막으로 구성된 코스는 플레이의 재미를 한층 높이는 요소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일대 골프장이 주로 평지에 조성된 것과 대비된다.


'노 캐디' 시스템에 2인 플레이도 가능

국내 골퍼들이 대거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또 있다. 일본 골프장은 ‘노캐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대부분 골프장이 2인 플레이를 허용한다. 과도한 캐디피와 까다로운 4인 라운딩 중심의 국내 골프장 여건보다는 합리적 시스템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골프장의 평균 캐디피는 15만원 선까지 올라왔다. 그럼에도 노캐디 시스템이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곳은 많지 않다. 전국 골프장 가운데 노캐디 시스템을 도입한 골프장은 48여 곳,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43여 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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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후쿠오카로 골프 여행을 다녀온 박천범씨(43)는 "일본 골프장은 2인 플레이가 가능한데다 캐디비와 카트비도 들지 않아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아예 현지 회원권을 구매해 주기적으로 다니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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