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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겨울 내년까지…DDR5 기대 속 가격 하락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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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정점 찍은 D램 시장, 내년까지 하락세
반도체 업계, 고부가가치 DDR5 D램 타개책 기대
가격 하락 속도 빠른 DDR5,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평가도

D램 겨울 내년까지…DDR5 기대 속 가격 하락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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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세계 D램 시장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세대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성 높은 DDR5 상용화가 업계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최근 DDR5 D램 가격 하락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이어진 D램 시장 상승세가 마침표를 찍었다며 내년 초까지 하락세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D램 예상 가격 역시 하락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분기와 비교해 3, 4분기에 D램 가격이 각각 최대 15%, 18%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D램 시장의 7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 부진을 극복할 타개책 중 하나로 DDR5를 꼽는다. DDR5는 기존 DDR4를 잇는 최신 D램 규격이다. DDR4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속도에 전력 효율은 30% 높다 보니 대규모 단위 데이터 작업에 적합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체 D램 출하량에서 DDR5 D램 비중이 올해 4.7%에서 2025년 40.5%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반도체 업계는 인텔, AMD 등이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를 선보이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다고 본다.


DDR5 D램이 DDR4 대비 30%가량 수익성이 높은 만큼 업계 수익 증대가 예상되지만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고 있는 점이 변수다. 대만 매체인 디지타임스 아시아는 DDR5 D램 가격이 올해 상당 범위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 4분기에 DDR4 대비 DDR5 D램 하락세는 더 뚜렷할 전망이다. PC용 D램에선 3분기 DDR4 기반 가격이 최대 18% 하락한다면, DDR5 기반은 20%까지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업계가 주력하는 서버용 D램에선 4분기 DDR4 기반 가격이 최대 18% 하락한다면 DDR5 기반은 30%까지 내려갈 수 있다.



가격 하락이 시장 수요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경기 둔화 등의 외부 영향을 받아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는 점은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부진한 시장에서 DDR5로 타개책을 내세우지만 반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기에 세계 경제가 나아질 때까지 반도체 반전 여지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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