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규칙은 없다"…달나라 '땅 따먹기' 이미 시작됐다[과학을읽다]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 아르테미스1호 발사 지연 속 "국제적 경쟁 이미 본격화" 지적 나와
국제적 규범-합의 전무, "먼저 가는 국가-기업이 차지할 것"

"규칙은 없다"…달나라 '땅 따먹기' 이미 시작됐다[과학을읽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먼저 차지하는 국가나 기업이 주인이다."


미국의 달 귀환 프로젝트의 첫 시험대인 아르테미스1호 발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본격적인 달 개척이 진행될 것이며 국제적 합의·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가간 달 자원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국립대 우주연구소의 카산드라 스티어 부소장은 최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의 아르테미스1호 발사는)인류가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달로 간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있는 발걸음"이라면서도 "이제는 단순히 달 먼지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달 자원을 향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달 광물 채취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어 부소장은 그러면서 "오늘날의 달 탐사는 단순히 탐험이나 지식 추구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1960년대 달 탐사가 냉전 시대의 지정학적 구조에 의해 추진됐다면 요즘에는 최근의 지정학적 구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달 탐사는 냉전 시대와 달리 미국과 소련만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달 탐사는 미국을 위주로 유럽, 호주 등 동맹국들로 구성된 그룹이 한 축을 이루고 있고, 중국ㆍ러시아가 2026년내 달 유인 탐사ㆍ2035년 달 기지 건설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또 다른 축을 형성했다. 여기에 인도도 달 착륙 로버를 개발 중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도 올해 11월에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 한국도 지난달 달 궤도 탐사선 발사에 이어 2031년께 착륙 탐사선을 보내는 등 독자적 달 탐사에 나섰다.


스티어 부소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각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들은 모두 단순히 우주인을 잠깐 달에 방문하고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달 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달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자원으로 달 남극에서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과 메탄 등 연료용 가스를 들었다. 실제 이런 자원들은 발견될 경우 인류의 달 기지 건설 및 장기 거주가 가능해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협약을 통해 국제 공동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루나게이트웨이 건설의 강력한 명분이 된다. 루나게이트웨이는 달과 지구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화성 탐사 등 심우주 개척의 전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스티어 부소장은 이어 "결과적으로 달 개척은 화성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보면 먼저 가장 (경제성이) 좋은 광산을 차지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신흥 달 경제ㆍ정치를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것이다.


AD

스티어 부소장은 특히 앞으로 국제적으로 달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달이나 우주 개척과 관련돼 국제적인 규칙이나 합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1967년 유엔(UN)에서 합의된 '외기권 협약'은 우주에서 국가 또는 개인들은 어떤 형태로의 소유권ㆍ주권 등을 주장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달에서 자원을 채굴해 반출하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이 현재 워킹그룹을 만들어 이같은 우주 자원 개발 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다국적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1979년 18개국이 사인한 달 조약(Moon Agreement)도 있지만 달 자원의 사유화를 금지하고 기술이 성숙될 때쯤 규칙을 제정해야 한다는 조항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미국이 2020년 이후 한국 등 21개국과 아르테미스 협약을 체결해 이같은 달 자원 채취ㆍ반출 등의 행위를 기정 사실화시켰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