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은 강풍을 동반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움직임과 관련해 비상 체제에 준하는 근무를 긴급 지시했다.
2일 남구에 따르면 김병내 구청장은 이날 오후 재난안전 상황실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사전 대비 차원에서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 강풍과 폭우에 따른 막대한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비상 단계 수준의 대응 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태풍 주의보 및 경보가 발효되지 않았지만, 주말과 휴일을 즈음해 이에 준하는 기상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심각한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재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준비에 온 힘을 다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남구는 재난 분야 컨트롤타워 부서인 안전총괄과를 비롯해 건설과, 건축과, 주택과, 공원녹지과, 지역경제과로 구성된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서둘러 가동해 상황관리를 비롯해 사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는 예·경보 시스템 및 배수 펌프장 가동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내 급경사지 47곳 및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1곳에 대한 사전 예찰도 강화했다.
또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굴삭기와 양수기, 수중펌프 등 응급복구 장비를 점검하고, 백운광장을 포함한 관내 침수 취약지역 8곳과 관내 55개소에 배치한 모래주머니, 하수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산강과 지석천, 대촌천에 설치된 배수문 17곳의 정상 작동 여부를 비롯해 대형 공사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타워크레인 및 가설물, 절개지 등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농촌지역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저수지 수위 관리 및 비상연락망 체계를 유지하고, 각 마을 통장을 통해 농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병내 구청장은 “현 상황에서의 힌남노 위력은 건물을 무너뜨리고, 강풍에 사람이 날아갈 만큼 매우 강력한 것으로 예측된다. 사전 준비 철저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며 “주민들께서도 태풍 대비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천변에서 재해 발생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양수기 가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현장 대응 조치 및 수방장비를 최종 점검하며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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