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국제유가가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장중 한때 6개월만에 최저 선으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2.68달러) 하락한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일 89.01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리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현재 배럴당 3% 떨어진 9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성장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여파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해 시장 전망치(4.3%)를 밑돌았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재협상에서 기대감이 높아지며 유가에 하방압력을 강했다. 핵합의 복원 시 이란산 원유 공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 금값도 중국의 경제 부진과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 온스당 1800달러 선을 내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7.40달러) 내린 1798.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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