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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대출하러 반차내고 갔던 은행, 예약하면 한시간 안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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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려고 반차 내는 직장인들
NH농협, 이런 수고 덜어주려 예약시스템 고도화

앱에서 사전상담표 작성한뒤 방문
예금, 대출, 외환 등 복잡한 업무 한 시간 안에 볼 수 있어

[1mm금융톡]"대출하러 반차내고 갔던 은행, 예약하면 한시간 안에 끝"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역 NH농협 지점에서 방문 예약을 하고 온 고객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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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직장인 박은정(34)씨는 지난달 말 반차를 내고 은행에 전세자금대출 업무를 보러갔다. 전세가가 2억원이 더 오르자 돈을 얼마나 더 빌릴 수 있을지, 금리는 0.1%포인트(p)라도 낮출 방법은 있는지, 이자를 낼 바엔 월세로 돌리는 게 나을지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박씨는 "아무리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시대지만 앱으로 하다 보면 막힐 때도 있고 상담 받으면 좋겠다고 싶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월말이라 은행에 사람들이 몰린 탓에 박씨가 은행 문을 열고 나올때까지 두 시간이 넘게 걸게 걸렸다. 박씨는 "점심시간에 밥을 안 먹고 은행에 오면 끝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반차를 냈는데 안 냈으면 허탕치고 은행에 한번 더 올 뻔 했다"고 말했다.


은행에 가서 번호표를 뽑았더니 대기자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던 경험을 누구나 한두번쯤 해봤을 것이다. 내 차례는 언제 오나 창구 앞 전광판만 넋놓고 쳐다보지만, 번호 바뀜 알람은 슬슬 짜증이 올라올 때 쯤에나 한번씩 울린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며 적금 하나 드는데도 30분씩 걸리게 된 바람에 기나긴 기다림은 은행의 일상 풍경이 됐다. 고객들의 이런 수고를 덜기 위한 방법을 만드는 게 은행의 숙제이기도 하다.


NH농협이 방문 예약 시스템을 잘 다듬어 새로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두 시간 넘게 걸릴 은행 업무를 기다리는 시간과 기본정보를 조사하는 시간까지 제외해 한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NH농협 앱에서 고객센터에 들어가 영업점 방문예약 버튼을 누르는 게 시작이다. 원하는 일시와 영업점을 고르고 예금(예금, 펀드, 신탁, 퇴직연금), 대출(신용, 부동산담보, 전세), 개인사업자 대출, 외환상담 중 필요한 업무를 선택하면 된다. 지점에 따라 다르지만 각 업무별로 전문 상담 직원도 따로 뒀다. 예약한 날 아침에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주고, 은행에 와서 도착 알림 버튼을 누르면 직원이 바로 응대한다.


건강검진할 때 사전문진표를 작성하는 것처럼, 방문전에 사전상담표도 작성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예금은 가입하려는 상품, 월 소득수준·직업군·투자상품 가입경험·금액·기간·목표수익률 등을 미리 쓸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같은 경우엔 물건소재지·주택구분·주택보유여부·기존대출·대출용도·희망금액까지 기입하게 돼 있다. 창구 직원과 만나서 처음에 주고받는 정보들을 미리 전달해놓도록 하는 건데 이것만 미리 작성해 놔도 10분은 상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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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42)씨는 "누리호 발사를 보고 우주항공테마주에 관심이 많아져서 펀드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직장 동료가 사전예약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려줘서 직접 이용해봤다"며 "은행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내 기본 정보에 대해 숙지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까 VIP가 된 기분이었다"고 했다. 권준학 은행장은 "대면과 비대면의 접점에서 고객 편의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방문예약 서비스를 더 고도화 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NH농협은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투자나 예금, 대출을 고민하고 있는 행동 징후를 보이는 경우 방문예약 푸쉬를 보내는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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