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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부정행위 윤이나만?…"절반이 목격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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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 유혹에, 규정 몰라 벌타 받는 경우도 다반사
PGA 캐디 54%가 목격 경험…심판 배치 강화 필요성 제기도

골프 부정행위 윤이나만?…"절반이 목격 경험" 6월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 1라운드 15번 홀에서 버려져 있던 로스트볼을 자신의 공인 것처럼 플레이해 빈축을 산 윤이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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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웬만한 남자 선수 못지 않은 장타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떠올랐던 윤이나(19) 선수가 지난 6월 대회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며 일각에서 프로 골프 대회에 심판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골프는 흔히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골프 규정집 제 1장에도 ‘골프는 대부분 심판원의 감독 없이 플레이 된다(Golf is played, for the most part, without the supervision of a referee or umpire)’ 고 적시돼있다.


심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위원(Rules Official)이라 불리는 이들이 골프 대회에서 일종의 심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감독하는 여타 스포츠의 심판과는 역할이 다르다.


KLPGA에 따르면 경기위원은 경기 도중 룰과 관련해 참가 선수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거나 구제 방법 등이 애매한 상황에서만 정확한 판정을 위해 나선다. 선수들이 경기위원에게 판정을 문의하면 이들은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상황을 파악한 뒤 규칙에 입각한 판정을 내리는 형식이다.


이러한 골프 경기의 특색에 선수들은 부정행위의 유혹에 노출돼있고, 실수로 규칙을 위반하며 벌타를 받는 사례도 속출하며 일각에선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독하는 심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윤 선수는 지난 6월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 1라운드 15번 홀에서 이뤄진 '오구(誤球·wrong ball) 플레이'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티샷 후 러프에서 자신의 공을 찾던 중 버려져 있던 로스트볼을 자신의 공인 것처럼 플레이한 사실을 한달이나 지난 시점에 자진 신고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보낸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고의성은 없었다며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 선수는 이와 함께 자숙의 의미로 올 시즌 남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캐디가 ‘실격당할 수 있다’고 규정을 알려줬지만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골프 잡지 ‘골프매거진’이 2011년 PGA 투어 활동 캐디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선 54%가 경기 중 선수들의 부정행위를 봤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캐디는 “공이 러프에 빠졌는데 (선수가) 3번 우드를 꺼내 공 뒤의 풀을 다져서 치기 좋게 한 뒤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는 ‘코스는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한다’는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다.


선수가 규칙을 헷갈려 고의성 없이 규칙을 위반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정형화된 규격의 경기장에서 종목들과 달리 날씨와 지형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다 보니 규칙 위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PGA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우승 경험까지 있는 딜런 프리텔리는 지난 4월 RBC 헤리티지 대회 마지막 날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부여받았다. 그가 6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숲 속으로 날아가 자신의 키보다 높은 나뭇가지에 걸렸다. 고민하던 그는 공 바로 뒤에 서서 퍼터로 망치질 하듯 쳐냈다. 이에 ‘플레이 선을 가로지르거나 밟고 선 채 스트로크를 한 경우’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부여받았다.


이러한 상황에 골프 관계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선수의 플레이를 감독하는 심판을 배치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필 건국대 산업대학원 골프산업학과 교수는 “비디오 판독의 경우 선수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선수 스스로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행위가 나중에 애매해지는 경우도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모든 플레이를 감독할만큼 늘릴 수는 없겠지만 현장 심판의 증원을 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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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에서 활동중인 한 선수도 “한 조에 한명씩만 배치되더라도 고의가 있던 없던 규정을 위반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위원 증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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