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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로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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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캐릭터 라이선싱페어로 신진 작가·중소기업 지원
롯데월드와 팝업스토어 설치, IP 라이선싱 빌드업도…

로티·로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왼쪽)과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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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숨어 지내는 한 숟갈 ‘밥덩이’, 특색 없고 우중충한 취준생 ‘무색이’, 집값 폭등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떠돌이 비버’….


지난 17일 막을 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즐비했다. 어린이에 편중되던 흐름을 깨고 다양한 연령층을 매혹했다. 하나같이 신진 작가 손에서 탄생한 보석들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 인재 육성 지원 프로그램 ‘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막 세상에 손을 내밀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캐릭터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도 사업화에 실패하면 사장된다. 일부를 제외하면 소비자와의 접점은 제한적이다. 독자적 유통 창구가 없어 상품화 기회도 많지 않다. 중소기업의 처지도 매한가지다.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나 프로모션에 어려움을 겪는다. 판로를 확보해도 다른 산업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취약해 확장에 한계가 있다.


로티·로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로티·로리 X 밥이본이' 카카오 이모티콘


콘진원은 불리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 16일 롯데월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월드 지하 1층 로티팝에서 운영했던 크림스토어를 다시 조성한다. 크림스토어는 신진 작가와 중소기업의 캐릭터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다. 2020년 스물세 업체가 참여해 상품 126종을 선보였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다. 한경원 롯데월드 디자인미디어팀장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기간이 나흘에 불과해 충분한 노출 기회가 필요해 보였다"며 "영리보다 다양한 지적재산(IP)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캐릭터를 홍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관람객 대다수가 가족과 젊은 세대다. 다년간 축적한 노하우도 있다. 한 팀장은 "‘로티’·‘로리’ IP를 개발하고 30년 이상 활용해 사업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며 "별도로 콘진원과 함께 테마파크 수요맞춤형 콘텐츠를 공동 기획·발굴하는 IP 라이선싱 빌드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로티·로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우쭈쭈마이펫'의 ‘부’·‘따리’·‘쿵’·‘따’ 캐릭터 피규어


IP 업체를 선정하고 교육 과정을 제공한 뒤 콜라보레이션 영상·굿즈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선발된 기업은 우쏘와 골드프레임. 우쏘에서 제작한 ‘우쭈쭈마이펫’의 ‘부’·‘따리’·‘쿵’·‘따’는 로티·로리와 함께 롯데월드 ESG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강중구 콘진원 캐릭터라이선싱팀장은 "기본 콘셉트를 유지하며 롯데월드 주요 사업장을 소개했다"며 "매일 롯데월드 어드벤쳐 매직서클과 주차 키오스크 여덟 곳에서 각각 33회와 66회씩 재생됐다"고 설명했다.


골드프레임에서 만든 ‘밥이본이’와 ‘생존스쿨 촉망고’ 캐릭터들은 로티·로리와 함께 벽걸이·탁상용 달력과 카카오 이모티콘으로 상품화됐다. 강 팀장은 "다양한 채널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선보여 양측 모두 캐릭터 인지도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존스쿨 촉망고’는 최근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서영진 골드프레임 마케팅 매니저는 "IP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주 수입원인 라이센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세 우쏘 대표는 "롯데월드 내 노출만으로도 고무적이었다"며 "해외 피칭에서 대기업과의 협업 이력으로 상당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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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로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황정현 '지붕아래밥밥'


콘진원과 롯데월드는 올해도 한 기업을 선정해 협업을 이어간다. 사업화 과정은 한층 정교해진다. 산업군 범위를 테마파크형에서 F&B와 유통으로 확대하고, 광고 등 홍보 효과를 계량화한다. 강 팀장은 "대한제분, 롯데홈쇼핑 등 대기업이 새롭게 합류했다"며 "중소콘텐츠 기업에 플랫폼 제공은 물론 협업 IP 콘텐츠를 통한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진원도 IP 콘텐츠 제작과 사업역량 강화 컨설팅을 뒷받침해 콘텐츠 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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