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관 모두 경남에 모여야”

경상남도 실·국 본부장 회의를 주재하는 박완수 도지사.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실·국 본부장 회의에서 항공우주 관련 국책 연구기관의 경남 유치를 강조했다.

박 지사는 “진주시와 사천시에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이 집적해 있어 항공우주청 유치가 가능했다”라며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우주 관련 국책 연구기관까지 경남에 한데 모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을 물색해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반도체의 산업기반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들을 경남으로 유치하려면 산업입지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세제 감면, 인센티브 확대, 규제 완화 등 지역별, 업종별로 종합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라며 “항공우주산업과 반도체 육성 등을 위해 산업입지에 대한 기본적인 공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의 파업 장기화를 두고 지역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조선 경기가 모처럼 회복되고 있다”며 “도와 거제시, 관련 기관이 관심을 품고 긴밀히 협력해 파업 문제가 빨리 해결되게 지원하자”고 했다.

박 도지사는 “도민 안전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대응체계를 미리 만들어 놔야 한다”라며 “응급의료 종합콘트롤타워 설치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도의 재난·소방·자치경찰 부서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서 간 연계 과정에서 민간 병·의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 사태에 관해서는 “도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건 행정과 지자체의 책임”이라고 했다.

박 지사는 “시장·군수가 수도사업자이기는 하나, 도가 시군과 협의해 정수장 인력을 충원하고 점검 주기와 대상을 확대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도민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대비해야 한다”라며 “장마 등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을 대비해 저지대 침수지, 해변, 대형공사장 및 재해 취약지에서 재난·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박 지사는 분야별 도민과의 간담회 계획 수립과 청사 주차장, 차량 통행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사업부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과 부서장 중심의 책임 있는 인사 운영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직원 누구나 도지사에게 직접 전화하거나 메신저를 통해 보고하고 소통하라”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