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공천을 당 대표 제멋대로 하는 게 아니라 통합 이끌기 위함"
"특정 개인 겨낭한 제안은 아니야"
"많은 의원들이 당 대표의 공천권 전횡 우려…이재명, 책임 있는 지도자라면 꼭 답 해줘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하는 강병원 의원이 전일 본인이 제안한 '당대표 공천 포기'와 관련해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게 "곧 (당대표)출마 선언을 하실 거라면 이런 저의 의견에 대해 꼭 입장을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 대표의 공천권 포기) 핵심은 공천을 당 대표가 제멋대로 할 수 있는 민주당이 아니라 통합으로 이끄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전일 국회에서 '민주당 혁신 청사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당권주자들에게 '당 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회동과 공동 선언'을 제안했다. '계파공천, 줄세우기 공천'을 끝내야한다며 현행 당 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자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때마다 계파 갈등, 줄 세우기 양상이 반복되는데 그 이유가 특정인과 특정세력이 공천을 좌우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실제로 당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제안을 당 대표 후보들 뿐만 아니라 아직 출마선언 전인 이재명 의원께도 회동과 공동선언을 제안했다"면서 "이런 통합의 가치를 공유하신다면 함께 해 주실 거라고 믿고 이 의원께서도 곧 출마 선언을 하실 거라면 이런 저의 의견에 대해서 꼭 입장을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당 중앙위서 인준하게 되면 계파공천 얘기가 계속 나오지 않겠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당 대표 1인이 공심위원(공천심사위원)을 임명하는 것과 400명이 되는 중앙위원이 임명하는 것 중 어디가 더 계파로 오해될 수 있겠느냐"며 "특히 중앙위원들은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국회의원, 광역 기초단체장으로 구성돼있어 특정 계파 독식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답했다.
이어 "당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공천이 좌우될 소지가 큰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것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이라면서 "중앙위원들 400명에게 맡긴다고 하면 당 대표 전횡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계파 공천은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분위기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힘 빼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특정 개인을 겨냥했다기보다 모든 후보에게 공통으로 제안을 드렸다"면서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당 혁신의 결과물"이라는 데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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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제 고민정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 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혼자 사는 공천보다는 많은 중앙위원들의 토론과 숙의 속에 하는 공천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의원을 향해 "많은 동료 의원들이 어떤 당 대표 혼자서 공천권을 전횡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책임 있는 지도자라면 꼭 답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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