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무르익은 우리 음악 들어보세요! … ‘경남행복마을 오케스트라 제1회 연주회’

7월 16일 오후 4시,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2층 지혜마루

경남행복마을학교 행복마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행복마을학교의 행복마을 오케스트라의 첫 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4시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2층 지혜마루에서 열린다.

경남교육청은 청소년과 지역민이 협력해 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배움터로 행복마을학교를 만들고 목공, 제빵, 도예, 업사이클링, 요리 등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행복마을학교는 코로나19로 빚어진 학생의 교육 격차 등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 교육 공동체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2020년 11월부터 오케스트라를 운영 중이다.

오케스트라는 현재 어린이 18명, 청소년 5명, 성인 9명, 어르신 8명 등 7세 어린이부터 75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나이의 마을주민 40명으로 구성됐다.

단장이자 음악감독 주원배 씨와 지휘를 맡은 강예슬 창원 감계초등학교 교사, 박은주·송성찬·김지완·장지용 행복마을 오케스트라 지도 강사가 이들을 이끌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는 행복마을 오케스트라 외에도 경남 필 하모닉 청소년 관현악단이 특별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연주회는 무료 관람 가능하며 예약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71세 색소폰 연주자 박해식 단원은 “음표도 저음 도에서 시까지 밖에 모른 체 주변 권유로 시작된 오케스트라가 어느새 2년을 향해 달려간다”라며 “마우스피스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해 헛바람 소리만 낸 게 엊그제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 있다고 말할 순 없으나 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본다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니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경화 행복마을학교 센터장은 “행복마을 오케스트라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경남 교육 가족과 늦은 저녁 연습에 협조해 주신 구암·소계 마을 주민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의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화음처럼 더불어 빛나는 그날인, 창단 첫 연주회를 꿈꿨다”면서 “애써주신 단원과 구암·소계 지역민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