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만 달러에 파라마운트 수익 최소 10%
기본 출연료는 낮게, 흥행 보너스는 높게
‘탑건: 매버릭’이 세계적 흥행에 성공하면서 톰 크루즈의 수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탑건: 매버릭’으로 받은 기본 출연료는 1250만 달러로 전해진다. ‘우주전쟁(2005)’과 ‘미션 임파서블 2(2000)’로 챙긴 1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크루즈가 몸값을 대폭 낮춘 건 남다른 계약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배급사 파라마운트가 벌어들인 수익의 최소 10%를 가져간다. ‘탑건: 매버릭’은 올해 개봉한 영화로는 가장 흥행했다. 지난 7일까지 북미에서만 5억7519만5970달러를 벌었다.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11억1969만5970달러다. 영화관에서 절반 정도를 가져가면 파라마운트는 5억5984만7985달러를 챙긴다. 여기서 10%는 5598만4798달러다. 크루즈가 기본 출연료를 더해 최소 6848만4798달러를 수령하는 셈이다.
할리우드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출 기록이나 나라에 따라 조건이 제각각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까지 병행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 20%로 설정돼 있을 수 있다"면서 "1억 달러 이상을 가져간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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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기본 출연료를 낮게 받고 흥행 보너스를 챙기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국내 일부 배우들도 흥행이 확실해 보이면 눈앞의 이익보다 지분을 가져가는 쪽을 택한다. 배급사 관계자는 "배우에게 책임감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만큼 배급·제작사의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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