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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2300선 깨져…1년8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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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2300선 깨져…1년8개월만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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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자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1년8개월만이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67포인트(0.50%) 하락한 2330.11에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2시6분께 2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소폭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출회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48억원, 6229억원 상당 순매도했고 개인은 8963억원가량 순매수해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막았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2020년 10월30일 2267.1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인해 전거래일 대비 41.44포인트(1.80%) 오른 2341.78를 기록, 5거래만에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선 기아현대차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각각 3.83%, 2.82% 떨어졌다. 이어 삼성SDI(-2.61%), 삼성전자(-1.40%), LG화학(-1.17%), 삼성바이오로직스(-0.62%), SK하이닉스(-0.43%) 순으로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조원 규모로 일본 이스즈자동차에 배터리 공급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49% 상승했다. 카카오(2.08%), 네이버(NAVER)(0.21%)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이 0.27% 상승해 유일하게 강세를 기록했다. 보험은 6% 넘게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이어 운수장비(-4.67%), 전기가스업(-4.39%), 철강·금속(-4.37%), 기계(-4.34%), 유통업(-4.33%), 건설업(-3.75%), 금융업(-3.65%), 증권(-3.26%) 순으로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라면서 "어제 외국인 자금이 반짝 유입됐지만 오늘 이탈하는 모습을 보면 신흥시장에서 달러 베이스 시장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니즈가 큰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10원으로 상승하며 외국인 수급 변동성 확대가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0원 오른 달러당 1,30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2009년 7월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5일(현지시간)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2.792% 선에서 10년물 국채 금리(2.789%)를 잠시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확인됐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보다 단기채인 2년물 금리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은 보통 불황의 전조 증상으로 평가된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6.32포인트(0.84%) 하락한 744.6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3억원, 29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65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이 4.49%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천보(-2.92%), HLB(-2.72%), 스튜디오드래곤(-1.76%), 엘앤에프(-0.33%), 펄어비스(-0.19%) 순으로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4%), 카카오게임즈(0.30%), 셀트리온제약(0.24%)은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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