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시 코로나 봉쇄…삼성ㆍSK 어쩌나

시안 1주일 고강도 통제, 안후이성 집단감염 바짝 긴장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등 우리 기업 피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인구 1300만 명의 도시 중국 산시성(省) 시안이 또다시 봉쇄됐다. 시안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한 달가량 봉쇄된 바 있다. 시안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으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장쑤성 우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 보건 당국은 이날 자정부터 1주일간 시 전역에서 임시 통제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주일간 대규모 회의(종교활동 등 포함) 및 각종 오프라인 행사도 전면 중단된다. 또 영화관과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1주일간 문을 닫는다. 식당 내 식사도 금지된다. 시내 초ㆍ중ㆍ고교, 유치원은 이날부터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중국 매체들은 시안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모두 1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이 중 3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오미크론 BA.5.2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안보다 더 큰 문제는 안후이성이다. 안후이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모두 85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특히 안후이성 스셴현에서 집단감염이 확인, 중국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셴현은 공업 및 상업 지역인 장쑤성(우시)과 저장성(이우)와 인접한 곳이다. 인근 대도시로 재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우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실제 우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확인한 7건의 감염 사례 가운데 2건이 스셴현에서 온 이주 노동자이고 나머지 5건은 2차 감염이라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이번 안후이성 코로나19 확산이 상하이 등 양쯔강 주변 12개 도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 옌청구에서도 방역 정책이 완화된 지 불과 3일 만에 감염자가 확인됐다. 전날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3명이며 이 중 1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 안되는 사회면 감염자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옌칭구 내 고위험 지역 2곳과 중위험ㆍ저위험 지역 각각 3곳을 설정하고 밀접 접촉자 362명을 격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