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41% 내린 2만1098달러(약 2708만원)로 집계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하고 있다. 다만 지난 주말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만1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변동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2만달러 이상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파스칼 CEO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2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좋은 신호지만 다음주가 더 결정적"이라며 "1만7000~1만8000달러대를 지지선으로 구축할 수도 있지만 추가 가격 붕괴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0.43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24.04(매우 공포)보다 6.39 오른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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