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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위성,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기술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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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누리호 탑재 '성능 검증 위성' 제조
국내 우주개발 사업의 핵심축 맡아
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확장 기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제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누리호 발사를 통해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무게 1t(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 역량으로 따지면 세계 7번째로 올라섰다. 향후 국내 우주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 신뢰성 향상을 위해 4차례의 추가적인 반복 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장기 과제로 100t급 엔진 출력을 갖춘 재사용 가능 고성능 액체 로켓 개발도 추진된다. 수출 기업 입장에선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해외 수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아시아경제는 대표적인 누리호 관련 기업으로 꼽히는 AP위성과 제노코를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AP위성은 위성벤처기업으로 시작해 다목적실용위성과 군사위성, 달 궤도선까지 개발하는 국내 우주개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 누리호에 들어간 성능 검증 위성을 만들었다. 성능검증위성은 크기나 질량은 작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인공위성이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90㎝이고, 무게는 162㎏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총알보다 7배 빠른 초속 7.9㎞의 속도로 매일 지구를 14.6바퀴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위성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누리호가 우주 궤도에 1.5t 무게의 위성을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AP위성의 사업영역은 대표적으로 위성제조와 위성서비스로 나뉘어진다. 위성제조 부문은 위성본체의 체계 설계와 대용량 저장장치, 위성용 표준탑재컴퓨터 등의 탑재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위성서비스 부문은 위성을 활용한 통신장비 사업으로 위성휴대폰, 통신용 칩 등을 제조하고 있다. 여기에 위성의 지상지원장비와 달 탐사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AP위성의 류장수 회장은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1세대 역군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52년생인 류 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군용 미사일 개발을 맡았다. 이후 카이스트에서 로켓 추진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에서 근무하는 등 국내 우주산업의 기록을 함께했다.


류 회장은 2000년 6월 AP위성을 설립했다. 그는 항우연에서 국내 최초의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 개발의 총괄책임자를 맡았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위성벤처기업을 만들게 됐다. 당시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경영이 악화되면서 자리를 잃은 위성사업부 출신 연구원들과 합심해 자본금 5000만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국가 위성 개발을 도맡았던 류 회장과 연구진들의 맨파워는 업계 안팎에서 인정받는 부분이다. AP위성이 급성장하는 원동력이자 한국 우주개발사업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AP위성은 신생 회사였지만 2000년 11월 KT와 위성방향서비스의 개발과 생산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2001년 과학기술부와 인공위성 수신기 개발 연구사업 계약을 맺었고, 산업자원부는 인공위성 지상핵심부품개발사업 총괄기관으로 선정했다.

AP위성,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기술력 입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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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산업의 성공적 결과물이 나온데다, 세계 우주시장의 팽창으로 AP위성은 성장 가도에 있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해외 시장 진출 등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P위성 관계자는 "국내 위성 수주를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 동남아시아나 중동 시장에서 위성 수주 경쟁을 할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세계 우주산업은 2020년 3710억 달러(약 423조원) 규모에서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286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위성 수요의 가파른 증가에 AP위성의 사업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위성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빠르게 안착하는 배경이 됐던 위성통신사업을 넘어 위성체 관련 사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20년에는 위성통신단말기 매출 비중이 50%, 인공위성 및 부분품 개발 매출 비중이 50%였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는 위성통신단말기 20%, 인공위성 77% 수준으로 위성체 비중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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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위성은 최근 4년간 40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을 기록했다. 위성체 부문의 급격한 성장과 위성통신사업의 꾸준한 수출 확대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7.09%로 이자발생부채는 2~3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 AP위성 관계자는 "위성 산업 시장은 2015년 대비 현재 두 배 이상 성장했고 향후 5년 내 최소 두 배 이상 성장 가능하다고 본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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