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김대중 전남교육감 후보가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에서 당선이 확정되며 현역을 이기는 이변이 발생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 기준(개표율 82.29%) 김대중 후보는 45.7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6.84%에 그친 장석웅에 66,437 표차로 앞서며 전남교육감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김대중 당선인은 확정 직후 “성원에 감사하며, 전남교육 대전환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전남형 교육자치와 미래교육, 전남교육 기본소득으로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소멸을 막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방자치 부활 32년, 주민직선 교육자치 12년은 성과와 함께 지역소멸이라는 큰 숙제를 남겼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분권과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이 전남이다. 그 인재들이 국가와 인류를 위해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수많은 부모가 새벽부터 농사일을 하면서도, 자식 공부시킨다는 자랑 하나로 힘든 줄도 모르고 일궈온 땅이 바로 전라도다”며 “그런 도민의 강한 의지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전남교육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기간 골목골목을 돌며 전남교육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힘을 내라며 따뜻한 손을 건네주는 사람들로 인해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이런 배려와 관심이 전남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핵심 공약으로 교육기본소득 월 20만원 지급, 공부하는 학교 만들기, 지역인재 선발 도입, 지역 업체 구매 활성화, 지역 전략산업 및 일자리 기반 특성화고 학과 개편, AI 학습시스템 연계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운영, 전남형 온라인학습 J·MOOC 실현, 미래역량 강화 위한 학교급별 학습이력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발표했다.
김대중 당선인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목포대학교(경영행정대학원 석사)와 목포대학원 국어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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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정명여고 교사로 재직하던 중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김 당선인은 지방자치에 입문해 3선 시의원과 최연소 목포시의장을 지냈다. 또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고,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되면서 주민직선 1~2기 전남도교육청 비서실장을 지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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