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에 손 갖다대고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 끝"…이준석 "제정신 아냐"

이준석 "李, 정치 희화화…이성적인 선거운동 했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3일 유세 현장에서 목에 손을 갖다 대고 긋는 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모습을 비난하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 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나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 끝난다"며 목에 손을 갖다 대고 긋는 동작을 했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며 "이번 선거는 계양주민의 관점에서 계양을 발전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 함께했던 김 의원은 "성 상납 징계 대상자이자 '정치 패드립'의 원조가 무슨 정치 희화화를 논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해당 영상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를 다녀온 날 밤 선거운동 영상이다. 밤 9시경 도착해서 저녁도 먹지 않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차에서 1분도 쉬지 않고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 주민들을 만났다"면서 "편하게 지역 주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조차 억지로 시비를 거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시간에 당 대표로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보고 '떳다방 출퇴근 정치'나 그만두라고 권고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지역구에 무성의한 정치인은 진짜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1일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 지지율은 49.5%로 집계됐다.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오차 ±3.3%P)인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