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에 나서거나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며 6·1 지방선거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혹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의 지원, 유세 이런 게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가 자연인으로 조용히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살짝살짝 나오는 것도 없을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행사에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에게 '반드시 이겨라. 힘내라 응원한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가능성도 거론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식 당시 문 전 대통령과 가진 비공개 오찬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 주셨고 저에 대해서 수고했다는 말씀도 해 주시고 또 선거에 관한 직접적 표현은 그렇지만 걱정도 많이, 우려도 하셨다"라며 "특히 제가 원래 사진 찍는 걸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일부러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까 사진을 찍자'라고 일부러 먼저 말씀하시면서 사진을 일부러 하나 찍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걸로 봐서는 어쨌든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신 것 같다. 참 조심스러운 자리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 21일 오후 약 10분간 통화했다. 문 전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50분께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저녁 6시 52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서는 "매우 의미 있는 선례다. 유럽 선진국에서 가끔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라며 "대한민국 외교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의 현직 정상이 우리의 전직 대통령과 계속 교류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 만들어낸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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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앞으로도 이런 국가지도자가 계속 만들어지고 전통이 생겼으면 좋겠다. 의미 있는 선례들이 하나둘씩 쌓이면 국격이 높아지는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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