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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재력가 대결' 강남구청장 선거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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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현 구청장 단수 공천...국민의힘 전국 이번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7528명 중 재산 가장 많은 ‘자수성가’ 조성명 전 구의회 의장 후보 내세워

 [6.1지방선거]'재력가 대결' 강남구청장 선거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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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민선 8기 6.1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순균(70) 현 구청장과 국민의힘 조성명(65) 전 강남구의회 의장이다.


민주당은 현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단독 후보로 내세우며 지난 4년 구정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다.


민주당은 4년전 직선제 기초단체장 시행 이후 23년만에 처음 진보 세력 후보가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정 구청장 당선은 민선 7기 선거 당시 보수세력이 나뉘어져 후보가 난립한 이유가 컸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한지 1년 뒤인데다 지방선거 직전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라는 핵폭탄급 이벤트가 마련된 직후여서 민주당이 전국 지방선거를 석권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는 보수 안방이나 다름 없는 지자체로 결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현 대통령이 압도적인 13만여 표차(37% 포인트 차)로 당선돼 이번에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고 막판 경선 후보 1·2위로 갈등을 빚은 서명옥 전 강남구 보건소장, 이은재 전 국회의원 대신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정순균 후보는 언론인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


조성명 후보는 강남에서 40년 거주하며 도곡동 D마트를 운영하며 자수성가한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다. 지난 4.6대 강남구의원과 강남구의회 의장을 맡았다, 바르게살기운동 강남협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봉사 활동에 열을 다했다.


이들 두 후보 모두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중 몇 안되는 재력가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조 후보는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날인 13일 오후 9시 30분까지 등록을 마친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7528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로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 후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19억200만원 재산을 신고, 납세액 42억2393만원으로 다른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조 후보는 도곡동 D마트 등을 운영하면서 재산을 일구며 빌딩도 소유, 자수성장한 재력가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정순균 후보는 재산 158억7500만원, 납세액 3억6972만원으로 등록했다. 정 후보 재산은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 중 3위다. 정 후보 재산은 사업가인 부인 소유 교보타워 부근 소유 빌딩 등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ME ME WE'라는 브랜드를 만들며 강남구민들의 위상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종부세 부담 문제를, 오세훈 서울시장 코로나 방역을 문제 삼으며 각을 세웠다.


정 후보는 “강남의 백년대계를 약속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고 환경 교통 보육 건강 등 모든 면에서 일류도시를 향해 쉼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 4년 더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15일 "강남에 40년 거주한 사실상 ‘강남 토박이’라면서 노후 아파트 재건축 등을 통해 10년간 정체된 강남을 확 바뀌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후보는 강남구가 부자구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아온 점을 들며 강남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간 예산만도 1조원이 훨씬 넘는 ‘보수 1번지’ 강남 수장을 맞을 주민들 바람이 무엇일지 지켜볼 일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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