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1%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10.0%에 올라선 이후 10월에는 8.6,% 12월 7.1%까지 하락했고 올해 1월에는 6.3%, 2월 5.6%, 3월 4.7%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전월 대비 크게 축소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늘었다.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감소해 전월 6조5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대부분 업권에서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상호금융권의 경우 비주담대 감소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집단대출(1조1000억원) 및 전세대출(1조1000억원) 중심으로 2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9000억원 감소하며 전월(3조1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000억원 증가했다. 보험(2000억원), 저축은행(3000억원), 여전사(6000억원)의 경우 전월 대비 가계대출이 증가했으나 상호금융권은 1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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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연초부터 이어지던 감소세가 멈췄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하던 기타대출이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관리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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