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발행액 3924억 중 93% 판매…든든한 지역경제 버팀목
[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전남 해남군에서 발행하는 해남사랑상품권이 3년 만에 전국 군 단위 최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코로나 시대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2019년 4월, 170억원 규모로 발행을 시작한 해남사랑상품권은 3년만인 2021년에는 1750억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총 3924억원 발행, 3660억원 판매를 보이며 전국 군 단위 최대 규모 지역상품권으로 성장했다.
발행 및 판매액뿐만 아니라 환전액도 3437억원, 93.9%의 환전율을 기록하면서 해남사랑상품권 가맹점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가 경제적 혜택을 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은 해남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지류상품권 3534개소, 카드상품권 2551개소의 가맹점을 확보해 해남 어디서나 상품권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농어민 공익수당과 코로나19 전 군민 재난지원금 등 정책 수당과 공직자 복지포인트 90%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경제 선순환 토대를 만들어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해냈다.
적극적인 국도비 유치로, 3년간 22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면서 상품권 할인 판매 등 군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되돌려 주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실제 해남군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남사랑상품권 판매액을 기준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7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1450억원 규모로 상품권을 확대 발행할 예정이며, 10% 할인 판매도 지속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은 할인구매 한도를 70만원까지 늘려 군민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사랑상품권의 성장을 이끌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해남사랑상품권이 실제 삶에서 편리함과 혜택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지역상품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사랑상품권은 관내·관외 거주자 누구나 살 수 있으나, 사용은 해남군 관내에 소재한 가맹점에서만 가능하다. 상품권의 구매는 해남군이 지정한 35개 금융기관(관내 농·축·수협, 신협, 광주은행,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에서 가능하다. 지난해 1월 카드상품권도 출시하면서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한편 해남군은 2021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은 사례는 전남에서 유일하며, 전국에서도 군 지역은 3곳뿐이다.
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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