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익산공장 ‘치킨로드’ 투어… 견학문의 꾸준히 늘어 재개 결정
농심도 6월부터 전국 6개 공장서 운영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식품업계가 2년 이상 걸어뒀던 빗장을 풀고 공장 견학을 재개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공장 견학을 비롯해 그동안 중단됐던 각종 행사들을 재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은 지난 18일부터 전북 익산공장의 일반인 대상 견학 프로그램인 ‘하림 치킨 로드’ 투어를 재개했다.
하림 치킨 로드는 닭이 육가공 제품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시식까지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계부터 가공, 포장까지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견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방역 관련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견학 문의가 꾸준히 늘어 재개를 결정했다"며 "위생적이고 안전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농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공장 견학을 재개한다. 농심은 견학로 점검과 시스템 개선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일반인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6월부터 안양·안성·아산·구미·부산·녹산 등 전국 6개 공장에서 견학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견학과 교육 프로그램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남양유업은 1983년부터 산모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8000회 이상 대면 강의 형식으로 진행하다 2020년 비대면으로 전환한 ‘임신육아교실’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hy도 야쿠르트 등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온라인 견학 프로그램 ‘hy팩토리+’의 오프라인 병행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 막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인 만큼 공장 견학 재개를 공식화한 곳은 많지 않지만 업계는 소비자에게 공장 문을 개방하는 업체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업계 역시 생산 공정을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에 유용해 견학을 재개하는 곳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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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부분의 견학 프로그램이 2년 이상 중단돼 있었던 만큼 재정비할 시간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햇반 등을 생산하는 진천공장의 견학로와 브랜드 홍보관 등을 리모델링한 후 내년께 다시 문을 열 예정이며, 대상의 순창 고추장 공장과 횡성 김치 공장, 오뚜기의 음성 대풍공장 등도 재개를 검토 중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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