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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오르고, 대출금리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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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여파
신한은행 필두로 시중은행들 예금금리 인상
대출금리도 올라 주담대 7% 곧 넘길 듯

"은행 예금금리 오르고, 대출금리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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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금리가 0.4%포인트 인상돼 최고 2.2%로 변경된다. 월 30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은 최고 3.0%로 인상된다. 또 1~60개월까지 다양한 기간 선택이 가능한 신한S드림 적금은 기간별 최대 금리가 0.3%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상승 및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대고객 적용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예금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넘기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가 됐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5년 후 변동금리 전환)는 3.90~6.45% 수준이다. 상승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혼합형 금리는 작년 10월에 5%에 진입한 이후 6%대로 올라가는 데 5개월이 걸렸지만, 지난달 말 11년 만에 6%를 넘긴 다음에는 보름 만에 6% 중반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것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채권금리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과 예금 수취를 통해 대출해줄 자금을 조달한다. 예를 들어 혼합형 금리 대출은 은행채 5년물을 발행한 자금으로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식이다. 혼합형 금리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3.444%로 3월 말 8년 만에 3%를 넘어선 이후 역시 보름 만에 3%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날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3.18~5.30%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4월 말(2.33~3.94%)보다 0.85~1.36%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는 기준금리를 따라가는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는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0%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관계자는 "곧 주담대 금리 7%까지 나올 수 있다"며 "아직 혼합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소폭 높지만, 금리 상승기엔 변동금리 취약성이 커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의 부담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라고 했다. 5대 은행의 신용 대출금리 역시 3.34~5.18% 수준으로 1년 전(2.02~4.52%)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한편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 4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2월 말보다 1조원 감소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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