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다자대결 땐 42.3% 선두
송영길·박영선·박주민 순
박영선과 맞대결해도 앞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 뿐 아니라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어도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대결에서도 응답자의 40% 이상이 오 시장을 지지했고, 민주당 예비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전부 우위를 보였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차출론’을 둘러싼 내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아시아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4~5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여야 후보군을 나열한 뒤 지지후보를 묻는 다자대결에서 오 시장은 42.3%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지율은 14.4%에 그쳤다.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9%, 박주민 민주당 의원 8.5% 순이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각각 5.2%와 5.1%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송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오 시장은 유권자 절반의 선택을 받았다. ‘송영길-오세훈’ 양자대결에서 응답자의 50.4%가 오 시장을 선택했으며, 송 전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는 36.7%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3.7%포인트였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때처럼 다시 한 번 박영선 전 장관과 대결구도가 짜여진다고 해도 오 시장 지지율은 49.9%로, 박 전 장관 지지율인 37.6%를 웃돌았다.
다만 오 시장에게 우호적인 여론과 달리, 서울 유권자 10명 중 4명(44.89%)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7.8%에 머물렀다. 지난 대선에서 서울 유권자들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45.73%)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50.56%)에게 표를 몰아준 것과 정반대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어떻게 조사됐나 =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소재 18세 이상 유권자 8만9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5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3%였고,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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