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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맞나…인프라만 최상위권, 기업 디지털 역량은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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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속적인 대응 정책 필요성 대두

IT 강국 맞나…인프라만 최상위권, 기업 디지털 역량은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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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활용도가 주요국에 비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좋은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디지털 접근성 세계 최고 수준=3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해외 주요기관의 디지털 경쟁력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전세계 상위권의 디지털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에서 발표하는 디지털 경쟁력 순위 조사 대상 64개국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EIU(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의 포용적 인터넷 지수에서 120개국 중 11위, 시스코(CISCO)의 디지털 준비 지수에서도 141개국 중 8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인구 100명당 100Mbps 이상 고정 광대역 가입자 수'가 40.0명으로 가장 높았다. 고품질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뜻이다.


◆기업의 디지털 역량↓…중소기업이 더 취약=하지만 이 같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기업(249인 이하)의 경우 디지털 역량 지표가 대기업(250인 이상)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존(19개국) 및 영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디지털 경제의 활용 역량을 보여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비중, CRM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 이커머스 매출 비중 등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 비중은 46.5%로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도 24.5%로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디지털 경제시대 개인화된 고객 관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CRM 사용 비중도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대기업 가운데 CRM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은 51.2%, 중소기업은 17.3%에 그쳐 모두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 비중도 대기업은 38.2%를 기록해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17위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대기업에 비해 뒤처지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고령화 및 디지털 양극화를 꼽았다. 중소기업 종사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은 대기업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격차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디지털 양극화는 OECD 내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24세 가운데 디지털 고숙련군의 비중은 63.4%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55~65세의 경우에는 3.9%로 나타나 세대 간 디지털 숙련도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중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47.7%를 기록,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도 다른 분야에 비해선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 위한 지속적 대응 필요"=이에 따라 한경연은 기업의 디지털 활용 및 역량을 향상시키고 종사자의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응 정책을 요구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ICT 기술 교육·훈련에 투자하는 비율이 외부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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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보조금이나 대출 등 단기적이고 금전적인 부분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지속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가진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므로 디지털 관련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고령층에 대한 디지털 적응도 역시 집중적으로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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